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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남 희망의책 대전본부 이사장 “문화도시 첫걸음은 독서”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2017년 10월 16일 월요일 제10면     승인시간 : 2017년 10월 15일 18시 14분
책 읽는 대전 위해 창립… 올해 10주년, 21일 보라매공원서 책잔치행사 다채
국민들 독서량 감소… 묘책 없어 아쉬워, 학생들 입시문제 탓 독서 부담감 소홀, 프로그램 지원 등 지자체 역할이 중요
자칭 ‘활자중독자’ 많이 보다 자주 읽어, 시민이 책 한권이라도 더 읽는게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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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남 희망의책 대전본부 이사장은 15일 "문화도시의 기본은 책을 읽는 도시"라고 말했다. 사진=홍서윤 기자classic@cctoday.co.kr
“한 사람의 시민이라도 더 책과 가까이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다면 그게 가장 큰 보람이 아닐까요.”

조성남 희망의책 대전본부 이사장은 15일 본부 창립 10주년을 맞아 가진 인터뷰에서 그동안의 활동 보람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희망의책 대전본부는 대전을 책 읽는 도시로 만들어 나가자는 취지로 2007년 대전의 민·관이 한데 모여 만들어졌다.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21일 오후 1시부터 대전 서구 보라매공원에서 우리 대전 같은 책 읽기선포식과 체험마당 등 책 잔치를 개최할 계획이다.

“지난 10년간 대전지역의 독서운동 단체 및 도서관과 유대관계를 맺고 함께 독서운동을 펼쳐나가는 노력을 해왔습니다. 시민들에 한 권이라도 더 책을 읽도록 영감이나 필요성을 불러일으키는 것만으로도 많은 의미가 있었다고 봅니다.”

대전본부의 독서 장려 운동에도 가시적인 변화를 얻기는 쉽지 않을만큼 국민들의 독서량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민 3명 중 1명은 1년에 책 한 권도, 하루 10분 이상 책을 읽는 국민은 10명 중 1명도 안된다.

그는 갈수록 책을 읽지 않는 분위기를 사회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타개할 수 있는 묘책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디지털 시대 속에서 독서가 진부하다는 생각을 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은 게 현실이죠. 시대가 그렇게 흘러간 것을 되돌리기는 어렵다고 봐요. 다만 아쉬운 것은 선진국이자 출판강국으로 불리는 유럽과 미국, 일본에 가보면 여전히 공항이나 버스에서 책이나 신문을 읽는 사람이 쉽게 눈에 띄어요. 반면에 우리나라는 책을 읽는 사람이 거의 없고 그러면서 자연히 영세서점은 설 자리를 잃고 하나둘씩 사라져가고 있죠.

특히 우리나라에서 책 안 읽는 분위기가 더 빨리 생기고 확산되는 것 같아 아쉽죠. 학생들이 책을 많이 읽어야하는데 입시라는 장벽에 가로막혀서 잘 안되는 것 같아요.”

조 이사장은 책 읽는 도시로 만들려면 무엇보다 지자체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시민들한테 자꾸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행사나 프로그램을 열어주고 지원해주는 것이 중요해요. 도서관에만 모든 것을 맡기지 않고 시가 더 관심을 갖고 주도적으로 열어가야 하죠. 또한 중요한 것은 교육이에요. 우리 학생들은 입시 문제로 책을 읽는데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는데 학원을 다니지 않고도 많은 책을 읽음으로써 소위 말하는 명문대를 들어가는 학생도 많아요. 그런 사례를 자꾸 발굴해서 독서를 권장하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조 이사장은 스스로를 활자 중독증 환자라고 부를만큼 책과 가까이 살고 있다.

그는 많은 양이 아니더라도, 조금씩 책을 자주 보려고 하는 것이 독서를 잘 하는 비결이라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거의 밤에 잘 때까지 활자 속에서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아요. 책 읽는 게 습관이자 중독이에요. 새 책도 사고 중고서점도 가는데 한달에 많이 살 때는 10권도 넘게 구입하죠. 물론 산 책을 다 끝까지 제대로 보는 것은 아니에요. 다만 지하철이나 버스로 이동할 때 책을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한 페이지라도 더 보려고 늘 노력해요. 또 서점을 많이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서점에서 책을 보면서 휴식도 취하며 시간을 보내면 자연스럽게 책을 더 자주 읽을 수 있을 거에요. 부모도 자녀에게 책을 읽어라 강요가 아닌 스스로 책 읽는 모습을 보여줘야죠.”

조 이사장은 문화도시 대전은 책 읽는 도시에서 시작된다며 시민들이 한 권이라도 더 책을 읽었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책을 보려는 목적은 다르지만 분명한 것은 책은 읽는 사람 모두에게 지식이나 삶의 지혜를 준다는 것이에요. 비싸다고도 할 수 있지만 대부분 책은 1~2만원이면 사잖아요. 정말 책 처럼 싼 가격으로 지식과 지혜를 주는 게 어디 있겠어요. 이번주 그동안 못 읽었던 책을 꺼내 펼쳐보면 어떨까요.”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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