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윤진 대전지방보훈청장
[투데이포럼]

새정부의 국가보훈처 국정과제는 ‘국가를 위한 헌신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나라’로 확정됐다. 이와 관련해 국가보훈처에서는 지난달 4일 ‘따뜻한 보훈’을 중심으로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국가유공자 형편에 맞는 맞춤형 복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따뜻한 보훈은 정부의 정책이나 제도가 아닌 현장, 그리고 사람 중심으로 보훈을 실천해 나가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가보훈처에서는 2007년부터 65세 이상 노인성질환 등으로 거동이 어려워 일상생활이 불편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재가복지서비스를 지원해 드리고 있다.

보훈복지사가 재가복지대상자를 위한 개인별 서비스 계획을 작성하고, 보훈섬김이는 재가복지대상자의 가정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가사를 돕고 건강을 관리해 드리며 말벗이 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훈섬김이가 지원할 수 없는 사항이나 전문기관의 지원이 필요한 분들께는 지역의 사회복지시설 및 자원봉사단체 등과 연계해 맞춤형 재가복지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대전지방보훈청에서는 지난달 27일 전직원 및 보훈복지사, 보훈섬김이가 참여한 가운데 ‘훈훈보훈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번 선포식은 국가보훈처의 따뜻한 보훈 정책브랜드 발표에 따라 대전보훈청 보훈복지 자체 비전을 추진하기 위한 행사로 주요내용은 체계적이고 촘촘한 복지사각지대 발굴체계를 완비하고 현장의 목소리 반영을 위한 찾아가는 복지욕구조사, 외부전문가와 함께 사회복지 실천기술을 적용하는 통합사례관리, 지역사회의 다양한 지원을 연계한 민관협력체계를 구축해 보훈가족의 복지 체감을 높이고 따뜻한 보훈복지체계를 구축하려는 내용이다.

얼마 전 한 독립유공자의 유족을 방문했다. 당시 유족은 기초연금 등 월 40여만원으로 생활하였는데 그마저도 부엌도 없는 단칸방에 월세 10만을 내면서 난방도 못했다. 너무나 안타까워 해당 주민센터를 방문하여 기초수급자 신청을 도왔다. 한달 후 주민센터에서 기초수급자로 결정되어 생계급여, 주거급여 등의 혜택을 주게 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러한 사례가 현장과 사람 중심의 따뜻한 보훈이라고 할 것이다.

정부는 나라를 위해 희생과 헌신을 다하신 국가유공자가 영예롭게 하고 건강한 노후를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령화되어 가고 있는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직접 방문해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소외된 보훈가족을 찾아 한분 한분에게 사람중심의 따뜻한 보훈을 실천하는 것이 그분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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