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에게, 문제는 돈이다

▲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은 질문들 = 오늘날 젊은 여성은 성적 매력을 둘러싼 딜레마에 빠져 있다. '핫함'이 일종의 의무사항으로 여겨지는 동시에 성폭력을 정당화하는 도구로 쓰인다. 사회는 섹시함을 미덕으로 삼으면서도, 외모에 치중하는 여성의 '개념 없음'을 꾸짖는다.

미국 저널리스트이자 10대 딸을 둔 저자 페기 오렌스타인은 젊은 여성의 성경험과 그들이 처한 폭력적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15∼20세 여성 70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다.

섹시함의 가치를 높이 사는 대중문화,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발달은 성에 대한 인식을 바꿨을 뿐 아니라 새로운 유형의 성범죄까지 등장시켰다. 야한 옷차림 등이 성폭행을 유발한다는 이른바 '강간 통념'은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달라진 환경에 맞는 대안적 성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나는 섹슈얼리티라는 것이 그 잠재적인 위험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와 창의력, 의사소통을 촉진하는 기폭제가 되기를 바란다. 나는 십대 소녀들이 자기 몸의 관능적인 측면을 마음껏 즐기되, 그것 외에는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존재가 되지는 않기 바란다."

문학동네. 구계원 옮김. 440쪽. 1만6천500원.

▲ 여자들에게, 문제는 돈이다 = 여성전용 금융정보 사이트 '데일리워스닷컴'을 설립한 어맨다 스타인버그의 재테크 지침서. 주식·부동산 투자법부터 사업 운영까지 조언한다.

궁극적 목표는 돈이 아닌 자유다. 재정적 안정과 풍요로움이 여성에게 자유를 가져다준다는 것이다. "돈은 충분히 즐길 만한 것이며, 당신은 그렇게 할 수 있다. 자유가 당신의 손안에 있다. 이것이 바로 내 딸이 자라서 나중에 살았으면 하는 세상이다."

심포지아. 최이현 옮김. 312쪽. 1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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