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진 KEB하나은행 대전황실지점 PB팀장
[경제인칼럼]

펀드는 리스크하다? vs 펀드는 위험하다? 앞의 말은 맞고 뒤에 말은 틀리다. RISK란 불확실성에 노출된 정도를 의미하며 부정적 상황 외에도 긍정적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부정적 결과만 있는 위험(DANGER)과는 구분돼야 한다. 펀드는 원금손실을 낼 수 있는 위험한 것으로 회피해야 할 상품이 아니라 고수익을 줄 수도 있는 긍정성도 있는 상품임을 알아야 한다.

그럼 어떤 펀드를 가입해야 하나?

투자 경험이 없다면 일단 이해하기 쉬운 명확한 상품부터 시작하길 추천한다. MMF나 국내 국공채, 코스피를 추종하는 국내인덱스펀드 같은 상품 말이다. 조금 더 경험이 쌓이면 성장주나 대형주 및 섹터펀드 등 상품 종류를 늘려도 좋으리라. 다만, 반드시 알아둬야 할 것은 기대 수익률을 높일 수 있을 만큼 손실도 있다는 것이다.

펀드는 적금처럼 기간과 금리가 정해져있는 상품이 아니기에 가입자의 투자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적어도 얼마기간동안 투자 할 수 있는 자금인지, 어느 정도의 수익을 보고 환매 할 것인지에 대해 계획을 세워야 한다.

펀드를 선택할 때 방향성이 맞으면 좋으련만 그것이 아닐 경우의 결과는 의도치 않게 손실을 본다. 또 수익이 높을 때에도 수익이 나는 이유를 잘 모르고 3개월 누적수익 20% 실현이 돼도 추후에 언제 환매할지에 대한 계획이 없다. 그저 막연히 계속 오르리라는 장밋빛만 가지고 있을 뿐. 물론, 그 시장을 완벽히 잘 알고 있는 전문투자자라면 모르지만 본인이 언제 회수할지에 대해 고민해보는 것도 투자할 때처럼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펀드는 3~5년 이상을 꾸준히 넣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은 이미 잘 알고 있는 펀드투자방법이다. 부디 투자 기간과 목표 수익률, 그리고 투자하는 시장에 대한 기본적인 경제 환경에 대한 안목을 가지고 적절한 리밸런싱도 고려하면서 수익실현 하기를 당부한다.

아울러 2017년은 해외비과세 펀드의 일몰이 결정되어 있다. 전체 펀드 시장에서 국내가 차지하는 비중이 고작 2%뿐이고 98%가 해외시장이라는 사실 알고 있는가. 이왕이면 해외주식매매차익과 환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해외비과세 펀드 가입을 통해 마지막 세제 혜택의 기회도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

성장도 둔화되고 금리도 떨어지며 고령화는 점점 더 진행되고 있다. 결국 자산증식을 위해서는 투자 상품이라는 도구를 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 때 펀드라는 수단을 잘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