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서대학교는 아산캠퍼스 중앙도서관 갤러리는 오는 27일까지 '왕열 초대전'을 개최한다. 호서대 제공
호서대학교는 아산캠퍼스 중앙도서관 갤러리는 오는 27일까지 '왕열 초대전'을 개최한다. 호서대 중앙도서관은 캠퍼스 주변의 부족한 문화적 인프라를 지원하고 캠퍼스 속에서도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매년 국내외 유명 작가를 초대하여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화의 산수풍경을 바탕으로 새로운 퓨전 산수를 표현하고 있는 왕열 작가를 초대하여 '도원에 부는 바람'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왕열 작가는 작품 속에 끊임없이 현실을 비추어 가며, 그와는 다른 이상향의 공간을 상상을 통해 무릉도원으로 그려놓았다.

이렇게 무릉도원은 상상과 염원을 통해 사고의 공간으로 이어지며 현재화를 통해 무릉도원을 실존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간다. 작품 속 소재는 풍경과 같은 부류로 이해하기 쉽지만, 이는 외적인 것이고, 내면에는 새와 자연을 통하여 도시 생활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고독과 동행, 그리고 행복 등 다양한 '희, 노, 애, 락'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새와 말, 그리고 파초는 모든 인간의 실존적인 모습이자, 자유로운 여행과 조용한 침묵 속의 휴식을 즐기며 이상세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반영한다. 왕열 작가는 기존의 산수풍경과는 다르게 바탕재료로 한지 대신 천을 사용하고, 그 위에 전통 먹뿐만 아니라 아크릴, 젯소, 금분, 은분, 바니쉬 등 다양한 혼합재료를 사용하여 동양 산수풍경의 전통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선묘의 효과를 실험적으로 나타내 해체적이고, 퓨전적인 산수풍경을 나타내고 있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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