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출판사 3곳 함께 만든 에세이 '아무튼' 시리즈 1차분 출간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인생에서 생각만 해도 좋은, 당신에게 그 한가지는 무엇인가요."

위고, 제철소, 코난북스 등 1인 출판사 세 곳이 하나의 브랜드로 만드는 에세이 문고 '아무튼' 시리즈 1차분 5권이 출간됐다.

출판사 세 곳이 함께 책을 내는 아이디어는 코난북스의 이정규 대표가 냈다. 올해 2월 위고출판사에 놀러 왔던 이 대표가 아이디어를 냈고 가까이 지내던 제철소 대표까지 불러 일사천리로 뜻을 모았다.

'아무튼' 시리즈는 '인생에서 생각만 해도 설레는 것'을 주제로 내걸었다. 필자들은 모두 자신만의 영역을 단단하게 구축한 이들이지만, 그들이 택한 주제는 자신의 전문 영역이 아닌, 의외의 개인적인 이야기들이다.

인권운동가인 류은숙 인권연구소 '창' 연구활동가는 '피트니스'를 주제로 택했다. 그는 '인권 운동'이 아닌, 몸으로 하는 '운동'(exercise)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런 식으로 목수 김윤관은 '서재'를, 약사 장성민은 '게스트하우스'를, 일러스트레이터 조성민은 '쇼핑' 이야기를 주제로 택했다.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의 저자 김민섭은 자신이 나고 자란 망원동의 동네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2월부터 시작된 기획이었지만 기획 의도를 들은 작가들이 흔쾌히 호응하면서 1차분 5권 외에 이미 10편이 넘는 책이 출간 예정 목록에 올라있다. 이 중 4∼5편은 연내에 2차분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예정된 주제는 관성, 그릇, 방콕, 서핑, 소주, 스릴러 등이다. 책은 모두 140쪽 내외 분량에 손에 잡히는 문고판 판형이다. 책값은 9천900원 균일가로 정했다.

출판사 세 곳은 인터넷 서점과 지역 서점 등에서 공동으로 제작한 사은품(굿즈)을 주고 함께 저자 북토크를 여는 등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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