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오제세 출마의사 표명... 이 지사 용퇴압박 분위기 감지
지지율 낮은 한국당… 출마 머뭇

내년 6월 13일 치러지는 ‘제7회 지방선거’와 관련해 충북지사 선거의 초점은 현 이시종 지사의 3선 도전 여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전히 출마여부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이 지사의 행보는 3선 출마여부에 대한 판단이 그만큼 어렵다는 반증이다. 더불어민주당 당내에선 이미 오제세 국회의원(청주 서원)이 출마를 표명한데 이어 이 지사가 출마할 경우 경선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등 지사 도전에 대한 구상을 더욱 구체화하고 있다. 과거 3선 도전을 준비하던 이원종 지사에 도전장을 냈던 정우택 전 의원(당시)의 경우처럼 ‘용퇴’를 압박하는 분위기다.

도종환 문화체육부장관은 지방선거에 대해 직접 언급은 하지 않고 있지만 여권에서 꾸준히 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역시, 지사 후보로 거론되던 노영민 전 의원의 경우 주중대사로의 부임이 예정된 데다 주중대사의 경우 보통 2~3년씩 업무를 해온 전례를 비춰보면 내년 지사 출마는 사실상 어렵게 됐다.

자유한국당 후보로는 윤진식 전 청와대 정책실장, 박덕흠 충북도당 위원장(보은·옥천·영동·괴산), 경대수 의원(증평·진천·음성), 이종배 의원(충주) 등이 꼽힌다. 그러나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과 이어진 박근혜 대통령 탄핵·구속, 문재인 대통령 당선 등으로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바닥인 상황이어서 현재 거론되는 인사들이 모두 출마를 꺼리고 있다. 의원직을 내놓고 당선 여부가 불투명한 지사 선거에 나온다는 것 자체가 큰 위험부담을 안는 것이어서 이들 인사들의 향후 최종 행보도 주목된다. 일부에서는 한민구 전 국방부장관, 박경국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 등도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당의 경우 신언관 도당위원장과 임헌경 충북도의원 등의 하마평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홍순철 기자 david816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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