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경보 관심·경계비율 증가

4대강 녹조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공주보 등의 수문을 상시 개방했지만 효과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대전충남녹색연합에 따르면 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을 통해 금강 3개 보의 남조류 세포 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수문을 개방한 공주보의 측정일 대비 조류경보제 관심·경계 비율이 2015년과 지난해보다 높다.

2015년 57.1%의 측정일 대비 조류경보제 관심·경계 비율을 보이던 공주보는 지난해 50%로 약간 낮아졌다가 올해 58.8%로 껑충 뛰었다.

이밖에도 세종보의 경우 지난해 관심 단계의 비율이 30.0%에서 40.0%로, 백제보는 같은 기간 57.1%에서 58.8%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날 녹색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이 같은 수치가 수문 일부 개방만으로는 녹조 저감이나 수질 개선에 효과가 없다는 점을 증명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금강 수생태계 모니터링을 통해 유네스코 문화유산 공산성 앞을 비롯해 공주 쌍신공원, 논산 황산대교, 부여 웅포대교 등에서도 녹조가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는 조속히 4대강민관합동조사평가단을 구성해 4대강 사업을 철저히 조사하는 한편 녹조 저감과 수질 개선을 위해 보의 수문을 전면 개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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