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파수꾼]
윤양수 대전 서구 괴정동장, 롯데백화점·한민시장 쇼핑메카
윤양수 대전 서구 괴정동장, 롯데백화점·한민시장 쇼핑메카
82% 다가구주택 차지 ‘주차난’, 주차장 조성 한계…의식개선 필요
1914년 일제가 현재의 가장동과 분리하며 이름을 붙임 대전 서구 괴정동이다. 괴정동은 과거 수량이 풍부하고 물맛이 좋은 샘과 그 옆의 정자처럼 잘 자란 나무가 서 있어 괴목나무 ‘괴’, 정자 ‘정’을 따 동명으로 붙여졌다.
100년도 더 넘은 역사 깊은 동네 괴정동은 대전 대표 전통시장인 한민시장과 3대 백화점 중 하나인 롯데백화점이 위치한 유통시설의 천국이다. 윤양수 괴정동장은 동장으로 부임하고 가까운 거리에서 동을 지켜본 결과, 백화점과 전통시장 이용층이 뚜렷히 구분된다고 설명했다. 백화점 이용객들은 대전 전 지역으로 고르게 분포하며 한민시장은 괴정동 주민과 함께 내동, 가장동, 갈마동 등 인근 주민들이 주로 이용한다고 전했다.
윤 동장은 한민시장의 경우 영세 상인들이 주로 장사를 하고 있어 동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시장 상인들은 대부분 괴정동에 거주하며 수십 년 장사를 해온 원주민들이기 때문에 동네에 대한 애정도 그만큼 남다르다.
한민시장상인연합회는 동 주민센터와 가까이 하며 각종 정보를 나누고 어려운 이웃을 위한 밑반찬 지원 등도 아끼지 않는다.
대전에서도 대형규모로 각각 손꼽히는 백화점과 전통시장이 한 동네에 위치한 만큼 애로사항도 적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주차난으로 주말이면 인근 도로가는 주·정차 차량들이 빼곡히 들어서 차 한대도 간신히 지나갈 정도가 된다. 인근에 공영주차장을 비롯해 여러 곳에 주차장이 조성돼 있지만 불법 주정차 차량 문제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윤 동장은 “주말의 경우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니까 주차장이 모든 차량을 수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온다”며 “주차난으로 인한 크고 작은 마찰로 민원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이밖에 최근 괴정동의 주거양식이 단독주택에서 원·투룸 등 다가구 주택으로 크게 변화하며 주차난을 가중시키는 또 다른 원인이 되고 있다. 현재 전체 가구 중 82%가 다가구 주택이 차지하며 빌라 세대 수가 폭증했지만 오래 전에 지어진 빌라의 경우 주차장 설계가 돼 있지 않아 골목주차가 심각한 수준이다.
윤 동장은 “주차장 조성에는 한계가 있어 먼저 주민들의 의식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며 “주차난 해결을 위해 구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있으니 주민 여러분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