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5억여원 추경 통해 확보
다음달 배수작업 후 이식작업

<속보>= 청주시가 230여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음에도 3개월여만에 가동중단된 ‘신재생에너지화 및 하수 슬러지 감량화 시설’을 재가동키로 했다. 

24일 청주시에 따르면 슬러지 감량화 시설을 재가동키로 하고 이와 관련된 ‘소화조 메탄균 식종’ 예산 5억 1700만원을 제2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했다.

소화조 메탄균 식종은 지난 7월 혐기성 균이 모두 죽은 소화조에 다른 소화조에서 활성화된 균을 옮겨 심어 재가동하기 위한 절차를 말한다.

현재 청주하수처리장에 설치된 하수 슬러지 감량화 시설은 사멸된 균을 빼내는 배수작업이 진행 중이다. 청주시는 다음 달 중순까지 배수작업을 완료한 후 혐기성 균에 대한 이식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혐기성 균에 대한 이식작업이 끝나면 2개월 간의 성능실험을 거친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 2월 경이면 하수 슬러지 감량화 시설의 정상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준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뤄진 ‘직접운영’이 이번 가동중단의 원인이라고 판단하고, 본격 가동과 동시에 ‘위탁운영’을 맡길 계획이다. 위탁운영은 특허기술의 특성상 공법사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연간 위탁운영비가 27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위탁운영을 위한 용역산정 작업을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절차가 완료되면 위탁운영을 통해 재가동에 들어갈 것”이라며 “재가동이 시작되면 안정적인 운영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시 ‘신재생에너지화 및 하수 슬러지 감량화 시설’은 2012년 청주시가 환경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조성됐다. 국비 116억 4000만원, 도비 27억 9300만원, 시비 77억 5000만원, 기금 10억 9800만원 등 232억 8100만원이 투입됐으며 지난 4월 시설 준공 후 3개월여만인 7월 11일 혐기성 균이 모두 죽어 가동중단됐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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