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30만5800여명 다녀가
예술·문화선도 축제 위상높여

▲ 대한민국 으뜸축제 '제50회 영동난계국악축제'와 '제8회 대한민국 와인축제'가 개막 첫날부터 성황을 이뤘다. 로봇인형 부채춤 공연(사진 왼쪽)과 와인시음행사 모습. 영동군 제공
영동군에서 열린 신명나는 국악과 달콤한 와인의 향연이 다시 한 번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기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우리나라 고유 음악인 '국악'과 서양의 대표 술인 '와인'의 만남이라는 독특한 테마의 축제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퍼포먼스로 화려하게 꾸며졌다.

한국관광공사 9월의 가볼만한 곳에 선정될 만큼 전국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이들 축제는 기대만큼이나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가 가득했다.

축제를 불과 며칠 앞두고 세계축제협회(IFEA) 총회에서 축제상품분야 금상과 동상을 나란히 수상하는 희망메시지가 날아와 성공축제를 예감했으며, 이러한 긍정적 에너지는 축제장으로 고스란히 전해져 활기가 넘쳐흘렀다.

반세기 역사를 지닌 제50회 영동난계국악축제는 전통 국악과 현대 음악이 어우러지며, 전국 최고의 전통예술축제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함께 열린 제8회 대한민국와인축제도 지역에서 생산된 명품포도로 만들어져, 향긋함과 달콤함이 일품인 영동와인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렸다.

지난 21일 축제기원 타북식과 숭모제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축제는 국악의 흥과 정겨움이 가을 하늘을 물들이며, 나흘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기존 축제에서 볼 수 없었던 오감만족과 국악과 와인을 바탕으로 한 체험위주의 프로그램으로 채워져,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풍물경연대회와 폐막식이 이어졌고, '군민화합의 밤'과 '대형 불꽃놀이'가 대미를 장식하며, 군민과 관람객 모두 흥겨운 장단에 맞춰 한데 어우러졌다. 나흘 동안 펼쳐진 이번 축제에 30만 5800명의 관광객이 다녀갔으며, 관광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오감만족 체험형 복합문화축제로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이다. 특히 농가형 와이너리 28곳이 참여한 와인 시음·판매장은 수많은 인파로 대성황을 이뤘고, 2만 2000여병(2억 7000만원 어치)의 와인이 판매된 것으로 잠정 집계돼 '국내 최고의 와인축제'의 위용을 과시했다.

올해는 야간 체류형 축제를 위해 축제장소인 영동천을 활용한 '한지등'을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포토존으로 활용돼 야경에 대한 찬사를 받았으며, 내년에는 '한지등'을 대폭 강화해 달라는 주문도 연일 쇄도했다.

국악기 연주체험, 전통 놀이, 천연염색, 한지공예 등 전통이 살아있는 이색적인 체험과 즐길거리도 풍부해 세대 간 구분 없이 큰 인기를 끌었다.

와인축제장에서는 와인족욕, 코르크아트체험, 와인요리 음식, 먹거리 존이 운영돼 관광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충북도 3단계 지역균형발전 전략사업으로 육성중인 농가형 와인은 개성 넘치는 맛과 향으로 와인 마니아들을 유혹했다.

특히, 국악축제 50회를 맞아 '특별주제전시관'에서 진행된 로봇종묘제례악 상시공연이 아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가족을 동반한 관람객에게 국악콘텐츠를 대중성 있고, 친숙하게 다가가게 했다. 올해부터 영동군 축제 개최를 담당하고 있는 (재)영동축제관광재단의 두 번째 도전작도 짜릿한 성공을 맛보며 마무리 됐다.

축제 총 지휘관인 박세복 영동군수는 "지역사회 전체가 힘을 합쳐 정성들여 준비한 축제가 결실을 맺어,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거듭났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한결같은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신 5만 영동군민과 600여 공직자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영동=배은식 기자 dkekal2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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