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다르, 서브로만 12득점…6연속 서브 에이스는 최초
여자부 도로공사, 현대건설 꺾고 결승 합류

우리카드가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안 파다르의 대포알 서브를 앞세워 삼성화재를 꺾고 4전 전승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우리카드는 22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승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1(28-26 18-25 25-18 25-14)로 꺾었다.

4연승의 기세를 탄 우리카드는 23일 한국전력과 결승전에서 2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파다르의 서브가 대폭발한 경기였다. 파다르는 6연속 서브 에이스를 터트리는 등 서브로만 12점을 뽑아냈다.

컵대회와 V리그를 통틀어서 6연속 서브 에이스는 파다르가 처음이다. 종전까지는 4연속 서브 에이스가 최다였다.

파다르는 공격에서도 17점(48.57%)을 올리는 등 양 팀 통틀어 최다인 총 31점을 수확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우리카드가 박상하의 보상 선수로 영입한 세터 유광우와 호흡도 흠잡을 데가 없었다.

삼성화재는 발목 부상으로 V리그 개막에 맞춰 복귀할 것으로 보였던 타이스 덜 호스트를 이날 경기에 전격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타이스는 이날 21점에 공격 성공률 48.78%를 기록하며 빼어난 활약을 펼쳤으나 실전 감각이 떨어진 탓인지 아쉬운 장면도 없지 않았다.

특히 1세트에서 나온 결정적인 실책 2개가 삼성화재에는 뼈아팠다.

삼성화재는 23-22 리드를 잡고도 타이스의 중앙 후위 공격이 연달아 네트를 때린 탓에 23-24, 세트 포인트를 우리카드에 내줬다.

센터 박상하의 속공으로 24-24 듀스를 만든 삼성화재는 26-26에서 박철우의 서브 범실에 이어 타이스의 공격이 가로막히며 첫 세트를 빼앗겼다.

우리카드는 삼성화재에 2세트를 빼앗겼으나 3세트에서 파다르의 서브가 대폭발하며 흐름을 되찾아왔다.

3세트 14-14에서였다. 파다르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16-14를 만든 우리카드는 김정환의 블로킹 득점까지 더해지며 17-14로 달아났다.

파다르의 서브쇼는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파다르는 서브 에이스 2개를 추가한 뒤 20-14의 리드를 안긴 뒤에야 서브 맹폭을 멈췄다.

파다르의 폭풍 서브는 4세트에서 최고조에 달했다.

4-2에서 6연속 서브 에이스를 때려낸 파다르의 위력에 스코어는 순식간에 10-2로 벌어졌다.

우리카드는 의욕을 잃은 삼성화재를 몰아쳐 4세트까지 손쉽게 잡아내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여자부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0(25-22 25-14 25-18)으로 완파하고 2011년 이후 6년 만에 컵대회 결승에 올랐다.

도로공사는 오는 23일 GS칼텍스와 결승전에서 통산 2번째 우승 사냥에 나선다.

도로공사는 서브 득점에서 11-3으로 크게 앞설 정도로 특유의 강력하고 예리한 서브가 빛을 발했다.

세터 이효희의 노련한 볼 배급도 돋보였다. 도로공사는 정대영(18점), 이바나 네소비치(17점), 문정원(7점), 최은지(7점) 등 주전 대부분이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반면 현대건설은 리시브 난조 속에 패턴 플레이를 거의 해보지도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리시브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할 황연주, 다니엘라 엘리자베스 캠벨은 각각 13점, 12점에 그쳤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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