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일어나려다 못일어난다” 앉은뱅이술 소곡주 첫날부터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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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박스 밖에 안가져온 한산소곡주 거의 다 나갔어요 모시잎젓갈도 종류별로 드셔보셔요”

‘서천군 한산식품’ 부스 앞에는 아줌마대축제 첫날 행사장을 찾은 아줌마뿐만 아니라 아저씨 손님들로 붐볐다.

소량뿐인 한산소곡주를 동나기 전에 구하기 위해서다.

감미로운 술맛과 주도가 높아 일단 마시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취기가 올라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게 만든다는 우리의 고급 전통술이다.

백제멸망 후 유민들이 나라잃은 한을 달래기 위해 하얀 소복을 입고 술을 빚었다하여 소곡주로 불리게 되었다.

두병 사들고 들뜬 표정으로 발걸음을 옮기던 민 씨(63)는 “인터넷으로 살줄 모르니 아줌마축제때마다 와서 꼭 두병씩 구해간다”며 “하나는 아들내외에 전해주고 하나는 집에두고 아껴먹을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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