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속해있는 대한예수회장로회에 인수자금 요청 속도
500억원 지원 여부 내주 결정… 후에 정상화계획서 제출

한남대는 폐쇄위기에 몰린 서남대의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교육부의 시정요구 이행계획서 제출 기한을 넘긴 서남대가 최악의 경우 오는 12월 학교폐쇄 명령을 받을 수 있는 가운데 서남대 인수 의사를 밝힌 한남대는 재단이 소속된 대한예수회장로회 총회에 인수자금을 요청한 상태다.

요청금액은 서남대 설립자 횡령금 330억원과 체불임금 180억원 등 모두 500억원 규모다.

하지만 한남대는 아직 정상화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한남대는 총회에서 자금 확보 여부가 결정되면 서남대 정상화 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할 계획이었지만 자금 지원여부는 다음주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한남대 관계자는 "다음주쯤 예장총회 연금재단 이사회에서 서남대 인수자금 지원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들었다"며 "교단 내에서 서남대 인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니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법인 서남학원(서남대)에 대해 19일까지 1차 시정요구 및 학교폐쇄 계고를 진행한 교육부는 서남학원이 시정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두 차례 더 이행 명령을 내린 뒤 행정예고와 청문 등의 절차를 거쳐 12월 중 학교폐쇄 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폐교절차는 예정대로 진행하되 정상화 계획서가 들어오면 타당성을 검토해 정상화 방안으로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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