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저는 9월 17일 일요일에 현충원 보훈동산에서 서해수호 55용사 흉상 지킴릴레이 6번째 활동에 참여하였습니다. 저는 이 활동이 3번째입니다. 매주 지킴이 활동을 하지는 못했지만 갈 때마다 어떤 분이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읽어보고 한분 한분 얼굴을 닦아드립니다. 저는 이 분들께 꼭 무엇을 해드리기 보다는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찾아가서 우리가 옆에서 지켜드리고 있다고 마음 속으로 인사하고 옵니다.

모든 분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외우지는 못했지만 우리나라 서해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바치신 55용사 분들께 언제나 감사한 마음입니다. 55용사는 천암함 피격, 제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전으로 돌아가신 분들로 돼 있습니다. 천안함 피격으로 47분, 제2연평해전 6분, 연평도 포격전 2분으로 총 55명의 서해수호 영웅 분들께서 우리나라에 더 큰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싸워주셨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선 안되고 우리는 이 희생을 잊으면 안되는 것입니다.

지난 주 17일에는 현충원 원장님께서 과거 9월 17일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말씀해주셨습니다. 그중에서도 사라 태풍이 1959년 9월 17일에 한반도에 와서 큰 피해를 입혔고, 88올림픽이 1988년 9월 17일에 시작했다고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55용사 중 제일 나이가 어린 분이 18년 몇 개월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제 사촌 형보다도 나이가 어리다고 생각이 드니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현충원에서 지킴이 활동을 하고 원장님의 말씀도 듣고 보훈샘터에서 시원한 샘물을 마시고 빵을 먹으며 형들과 둘레길을 조금 걸어보니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다음에는 우리 가족이 지킴릴레이에 참여하여 제 친구들과 친척들과 함께 현충원에 올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매주 일요일 오후 3시에 국립대전현충원에 가서 흉상도 보고 55용사께 추모하고 오시길 바랍니다.

권민혁<대전장대초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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