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집단에너지 사업 차질에 따른 1단계 비상운전계획 통보
충남도와 홍성·예산 내포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공사차질을 빚고 있는 고형폐기물 연료(SRF) 열병합발전소 측이 25일부터 열 제한 공급에 들어간다고 21일 통보했다.
난방·온수 등 본격적으로 열 사용량이 증가하는 겨울철을 앞둔 상황이라는 점에서 내포신도시의 난방 대란이 우려된다.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사업시행자인 내포그린에너지는 2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공사계획 승인 및 인가 지연으로 인한 대출불가 및 자금부족에 따라 불가피하게 9월 25일부터 1단계 비상운전계획을 시행한다”라며 “이를 내포신도시 열 수용가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내포그린에너지가 내포신도시 주민들에게 배포한 ‘2017 1단계 열 제한공급 시행안내문’에 따르면 25일부터 사업정상화 시기까지 열 공급온도를 20℃로 하향 조정한다. 현재 100℃로 공급하는 열을 80℃로 낮춰 공급한다는 것이다.
내포그린에너지 측은 “현재의 온도에서는 20℃로 하향 조정이 난방이나 온수 사용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사업정상화가 어려워 혹서기까지 현재의 상태가 유지될 경우에는 난방·온수 사용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내포그린에너지는 내포신도시 8개 아파트단지 9272세대와 오피스텔 등 업무용단지 21개소 1191세대, 공공기관 6개소 등 1만여 가구에 집단에너지 방식으로 난방과 온수를 공급하고 있다.
내포그린에너지가 열 제한 공급이라는 카드를 꺼내 든 것은 내포 일부 주민들이 열병합발전소가 사용하는 연료 중 하나인 고형폐기물 연료(SRF)의 사용을 반대하고 있는데 다, 충남도 역시 최근 SRF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내포그린에너지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사업적 이익을 위한 엄포가 아닌, 최대한 중단없는 열 공급 등 입주민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선택”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상업정상화 등 안정적 열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열공급 중단 등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