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언론 “마에다와 불펜” 전망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결국 포스트시즌(PS) 선발 경쟁에서 탈락한 것으로 보인다.

일간지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는 20일(한국시간) '다저스는 류현진과 마에다 겐타에게 포스트시즌 구원투수 기회를 주기로 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기회를 준다'는 표현을 썼지만, 그동안 정규시즌에서 대부분 선발투수를 맡은 류현진과 마에다로서는 사실상 '좌천'을 당한 셈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방문경기를 앞두고 "류현진과 마에다 겐타는 남은 정규시즌 2주간 포스트시즌 불펜 오디션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다. 다저스는 PS에서 '지구 최강 투수'로 평가받는 클레이턴 커쇼와 29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야심 차게 영입한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로 1∼2선발을 형성할 예정이다. 이어 알렉스 우드, 리치 힐이 3∼4선발을 차지한다.

류현진은 지난 18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들기 위한 사실상 마지막 시험을 치렀다. 그는 4⅔이닝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는 점에서 불안감을 낳았다.

LA 타임스는 "커쇼, 다르빗슈, 우드, 힐로 4선발을 구성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이제 다저스는 류현진과 마에다의 포스트시즌 활용법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고 밝혔다. 포스트시즌을 앞둔 다저스의 불펜진은 충분히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좌완인 류현진은 올 시즌 23경기(22경기 선발)에 등판해 5승 7패, 평균자책점 3.46을 거뒀다.

후반기에는 9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36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지만, 포스트시즌에서의 탄탄한 선발 로테이션을 비집고 들어가기에는 어려웠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