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안희정 충남지사에게 제언

이창원 한국흑홍삼 대표는 20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0년 이상 인삼산업발전을 막아온 인삼 연근제를 폐지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인삼산업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서 1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인삼산업을 걱정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제언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2013년 충남 금산에서는 한말(6kg)에 10만원하던 인삼씨앗이 70만원까지 폭등한 적이 있다”며 “한 언론에서 보도한 바와 같이 백두산 야생인삼 복원이라는 명분을 내세운 중국이 인삼씨앗을 싹쓸이(100여t) 해간 결과다. 이른바 인삼공정이 완성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인삼산업의 제도적인 기초는 그 내용상 일제강점기인 1907년 제정된 전매법에 머무르고 있다”며 “지금도 우리는 6년근이라는 비과학적 기득권에 안주해 인삼종주국으로써의 위상이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선책으로 “100년 이상 인삼산업발전을 막아온 인삼 연근제를 폐지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4,5년근과 6년근은 성분상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 반면 생산단계에서의 소출량은 절반으로 감소되고 영농비와 시간의 비합리적 증가로 소비자는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홍삼제품 품질 기준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식약처의 홍삼건강기능식품에 대한 품질 기준은 Rb1, Rg1, Rg3 세가지 사포닌 함량만 규정하고 있다”며 “그러나 대식세포의 활성도를 높여 면역기능을 활성화 시키는 데는 비사포닌 산성다당체 성분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산성다당체 성분을 지표물질 기준으로 추가로 정해 고려인삼의 우수성, 외국삼과의 차별성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밖에도 기술개발 의지를 꺾는 특허침해와 제품카피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한 강력한 처벌 및 관리 필요성 등을 주장했다.

이종협 기자 leejh8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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