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참석차 뉴욕 방문일정, 英 테레사 메이 총리 등 회담, 외교·경제·금융·창조산업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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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현지시간) 뉴욕 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박물관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총재로부터 대서양협의회 세계시민상을 수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를 비롯해 세네갈, 체코 등 각국 정상들과 회담을 갖고 우호협력관계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메이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 영국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안보리 결의 채택·이행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이에 대해 메이 총리는 "북핵·미사일 위협은 동북아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와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단합해 이에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메이 총리와의 회담을 계기로 문 대통령은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정상과 개별 양자회담을 하고 협력 기반을 다짐으로써 북핵 문제 대응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안보리와의 협조 체제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과 메이 총리는 외교, 경제·통상, 금융, 창조산업 등 4대 핵심분야에서 장관급 협의체를 통해 포괄적이고 실질적 협력 관계를 구축키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관계 강화 방안 등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세네갈이 국제무대에서 한국 입장을 지지해 온 데 감사를 표했다.

이에 살 대통령은 "앞으로도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한국의 입장을 일관되게 지지하고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유엔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포함해 북핵 문제 대응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동계스포츠 강국인 체코의 제만 대통령에게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체코 대표팀의 평창동계올림픽 선전을 기원하면서 "1988년 서울 올림픽이 냉전을 종식하는 계기를 마련했듯이 이번 평창동계올림픽도 인류의 평화를 증진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동계올림픽에 많은 체코 국민이 방한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제만 대통령은 "스포츠를 매개로 양국 간 우정이 돈독해지고 이해가 심화하기를 희망한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이를 위한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서울=박명규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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