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월화극 '왕은 사랑한다'가 시청률 7.6%로 종영했다.

20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방송된 '왕은 사랑한다'의 39회, 40회는 각각 7.2%, 7.6%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2위의 성적으로, 같은 시간 경쟁한 SBS TV '사랑의 온도'는 7.2%-9.2%, KBS 2TV '란제리 소녀시대'는 4.1%로 나타났다.

'왕은 사랑한다'는 아이돌스타 출신 임시완과 윤아가 주연을 맡고 사전제작을 통해 완성돼 관심을 모았지만, 시청률은 내내 6~7%에 머물렀다.

드라마는 원나라의 영향력 하에 놓인 고려의 처지와 주인공 세자 왕원(훗날 충선왕)의 우정과 사랑, 모험을 버무리며 역사적 사실 위에 청춘 사극의 장점을 녹이고자 했다.

한국사 최초 혼혈왕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소재는 새로웠지만 40회를 관통하는 이야기에서 주인공들이 극을 장악하는 힘이 약했고, 임시완과 윤아의 멜로 호흡도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했다.

'모래시계'의 송지나 작가는 '신의'에 이어 다시 한번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상상력을 입힌 멜로를 선보였다. 송 작가는 두 작품을 통해 조선시대 위주로 제작되는 국내 사극의 소재를 확대하는 데는 일조했으나, 소재의 참신함 이상을 보여주는 데는 힘이 달린 모습이었다.

그러나 드라마는 시청률과 상관없이 임시완, 윤아의 힘으로 방영 전 중국, 일본, 대만, 미주, 오세아니아, 유럽 등에 선판매되는 등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북미, 중남미, 유럽, 호주, 대만,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브루나이에서 한국과 동시 서비스됐고, 이중 미주 비키 채널에서는 재생수 1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밤 11시 방송된 tvN 월화극 '아르곤'은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평균 시청률 3.1%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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