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포스트시즌(PS) 선발 경쟁에서 탈락한 것으로 해석할만한 사령탑의 발언이 나왔다.

일간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서 다저스를 취재하는 앤디 맥컬러프 기자는 20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류현진과 마에다 겐타는 며칠 이내에 포스트시즌 불펜 오디션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고 적었다.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다.

다저스는 PS에서 '지구 최강 투수'로 평가받는 클레이턴 커쇼와 29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야심 차게 영입한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로 1∼2선발를 형성할 예정이다.

이어 알렉스 우드, 리치 힐이 3∼4선발을 차지한다.

류현진은 지난 18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들기 위한 사실상 마지막 시험을 치렀다.

그는 4⅔이닝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는 점에서 불안감을 낳았다.

류현진은 올 시즌 23경기(22경기 선발)에 등판해 5승 7패, 평균자책점 3.46을 거뒀다.

후반기에는 9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36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다저스의 탄탄한 선발 로테이션을 비집고 들어가는 데는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일본인 투수인 마에다는 올 시즌 12승 6패, 평균자책점 4.21을 올렸다.

류현진은 올해 5월 2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서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래 처음으로 불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당시 그는 6-3으로 앞선 6회 초 등판해 4이닝 동안 2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빅리그 첫 세이브를 챙겼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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