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 추석 택배 분쟁
작년 9월 114건·10월 88건
연평균 발생치보다 높아
분실 관련 상담 가장 많아

매년 명절을 앞두고 택배 관련 피해가 급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한국소비자원 대전지원에 따르면 충청지역 택배화물운송서비스와 관련된 분쟁은 2014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총 4382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설과 추석 연휴가 겹쳐져 있는 1·2월과 9·10월에 집중으로 택배 관련 분쟁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추석의 경우 9월과 10월에 각각 105건, 103건이 발생해 전체의 17% 가량이 해당 기간에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는 9월 114건, 10월 88건의 분쟁이 발생, 연평균 발생하는 80건 보다 택배분쟁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1~2월 설 명절 기간에도 총 147건이 발생, 다른 달보다 평균 10~20건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상담 별로는 ‘분실’과 관련 된 내용이 주를 이뤘다. 2015년의 전체 상담 중 33.1%, 지난해 30.4%가 택배 분실과 관련된 분쟁이였다. 뒤를 이어 물품 훼손·파손, 계약위반, 부당요금, 일방적 해지 등으로 확인됐다.

명절을 앞두고 택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소비자원은 전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택배물량이 평소보다 매년 설이나 추석 등 명절 직전에 증가하다 보니 피해가 꾸준히 반복되고 있다”며 “명절 기간을 전후해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면 소비자상담센터(1372)나 한국소비자원에 거래내용 증빙서류 등을 갖춰 피해 구제를 신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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