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대전 방문, 정부 주도 아닌 지원정책 펼쳐야, 국민의당 정체성은 ‘중도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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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대전 유성구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9일 “대통령 직속인 국회 4차 산업혁명특별위원회를 국무총리 산하로 한다는 얘기가 들린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현 정부의) 태도나 지역 배려가 실망스럽고 걱정된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당 대표 취임 직후 시작한 지방투어의 일환으로 이날 대전을 방문한 안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은 선택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4차 산업혁명을 강조하는 이유는 이것이 미래를 결정하는 일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정부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철학을 바꿔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은 정부가 앞에서 주도하고 이끌면 안 된다. 지역과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는 이를 지원하는 형태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이에 대한 기본 철학과 국정운영 방향을 바꾸는 것이 시급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과 당 모두 대전과 각별한 인연이 있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첫 직장을 천안의 단국대 의대에서 시작해 ‘안랩’ 창업 이후 다시 돌아온 곳이 카이스트”라며 “카이스트 교수 시절 주민등록을 대전으로 옮겼고 서울대로 갈 때 시장 추천으로 대전명예시민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당 차원에서도 대전은 탄생지이다. 주요 정당 중 창당대회를 서울 아닌 곳에서 한 곳은 국민의당이 유일하다”며 “대선후보 경선으로 선출된 곳이 대전이고 지난 대선 때 마지막 유세를 한곳도 대전, 그리고 오늘 (정치 입문) 5주년을 대전에서 맞는다”고 각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안 대표는 “국민이 정치에 대해 너무 실망하고 있다. 그 이유는 정치가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닌 정치인만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새정치’를 내걸고 정치에 뛰어들었다”고 정치 입문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문제점의 핵심에 기득권 양당제가 있다. 이를 깨기 위해 다당제를 생각했고 국민의당을 창당하게 됐다”며 “그렇게 다당제를 만들어 지금의 여소야대 구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민의당에 대한 정체성에 대해 ‘중도통합’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기존 정당은 이념중심 정당이다. 이들은 좌우로 나뉘어 무조건적인 찬성 또는 반대를 한다. 즉 찬성을 위한 찬성을 하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한다”며 “국민의당은 이념이 아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차원에서 접근하는 ‘문제해결 정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을 방문해 임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원자력 안전을 점검하고 대전 중부소방서에서 소방대원들과의 현장간담회를 했다.

이어 한국화학연구원에서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육성을 논의한 뒤 유성시장에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추석물가 장보기를 하고 대전 한 음식점에서 당 소속 충청권 지방의원들과 간담회를 했으며 곧바로 천안으로 이동해 천흥리 마을회관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안 대표는 20일 천안 중앙시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서산을 방문하는 등 21일까지 충청권 지방투어를 이어간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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