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추경예산 삭감

공주시가 옛 공주의료원을 원도심 활성화와 시민들의 문화향유 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해 전반적인 리모델링 공사 설계를 추진하고 있으나, 사업시행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공주의료원이 웅진동으로 신축 이전함에 따라, 시는 시민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토대로 평생학습관·학생회관·공주역사인물관·고용복지플러스센터·행정역사관·캐릭터 도시브랜딩 사업·문화전시시설 등으로 활용하는 옛 공주의료원 활용방안을 수립했다.

이에 올해 초 추경예산에서 리모델링 공사를 위한 사업비 32억원을 확보해 사업 추진을 착착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갑자기 지난 8월 제2회 추경예산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결정된 예산을 본회의에서 뒤집어 삭감의결을 함으로 인해 평생학습관 등 설치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달 29일 열린 공주시의회 제194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는 전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통과된 2017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삭감 수정안이 발의돼 옛 공주의료원 리모델링사업 예산 22억 2200만원을 비롯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년창업카페 설치예산 등 총 23건에 24억 6700만원이 삭감 의결됐다.

지난해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공주시는 평생학습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이에 부응하고자 추진하는 평생학습관은 평생교육 사업의 통합·조정 기능을 통해 평생학습도시 정책 개발, 평생학습 네트워크구축, 시민참여 평생학습 활성화 지원 등 공주시 평생교육을 총괄하는 허브 역할을 하게 될 중요한 시설이다.

또한 공주의 역사인물에 대한 사상과 정신, 유물 등에 대한 전시공간을 조성함으로써, 역사도시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에 대한 자료를 전시하는 등 후세를 위한 교육과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역사인물관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처럼 평생교육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평생학습관 설치 추진과 역사 자료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한 역사기록 보존과 문화콘텐츠 확보, 나아가 관광산업으로도 육성할 수 있는 행정역사관과 역사인물관 설립에 많은 기대를 했던터라, 시는 이번 의회의 추경예산 삭감 결정에 큰 안타까움을 나타내면서, 앞으로의 추진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공주=윤영한 기자 koreanews8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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