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의 매력, 속도감·박진감에 지루할 틈이 없다
3개 조별리그 후 8강 토너먼트…NHL 불참은 아쉬움

▲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9일 오전 서울 태릉선수촌 빙상장에서 열린 아이스하키 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다. 2017.7.19
    uwg806@yna.co.kr
▲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9일 오전 서울 태릉선수촌 빙상장에서 열린 아이스하키 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다. 2017.7.19 uwg806@yna.co.kr
▲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9일 오전 서울 태릉선수촌 빙상장에서 열린 아이스하키 대표팀 미디어데이 공개훈련에서 백지선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2017.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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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9일 오전 서울 태릉선수촌 빙상장에서 열린 아이스하키 대표팀 미디어데이 공개훈련에서 백지선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2017.7.19 uwg806@yna.co.kr
▲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아이스하키는 동계올림픽 최고의 인기 종목이다.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전체 수입과 관중 수의 절반 정도를 아이스하키 한 종목이 책임질 정도다.

이러한 인기에는 여러 가지 있겠지만 한 가지 이유를 든다면 다른 동계 종목과는 달리 아이스하키는 북미와 북유럽을 중심으로 프로 리그가 활성화돼 있기 때문이다.

프로 리그의 인기가 올림픽이라는 최고의 무대와 만나며 폭발력이 배가되는 셈이다.

아이스하키가 여전히 비인기 종목 취급을 받는 국내에서는 이 말이 쉽게 와 닿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아이스하키에 푹 빠진 이들은 좀처럼 그 매력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한다.

아이스하키의 최대 매력은 스피드에 있다. 경기 시작할 때의 속도감이 끝날 때까지 거의 비슷하게 유지된다.

그 비결은 제한 없는 선수 교체에 있다.

아이스하키에서는 골리(골키퍼)를 제외하고 공격수 3명과 수비수 2명으로 이뤄진 한 조를 라인이라고 한다.

보통 4라인으로 구성되는데, 한 라인이 빙판 위에서 경기하는 시간은 대략 50초 정도다.

그렇게 1라인의 선수가 50초 동안 모든 것을 쏟아낸 뒤 교체돼 2∼4라인의 선수가 뛸 동안 체력을 보충한 뒤 다시 빙판 위로 나서게 된다.

이러한 과정이 쉴새 없이 반복되면서 경기의 스피드가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또 다른 비결은 경기를 중단하는 일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구기 종목은 공이 라인을 벗어나면 무조건 경기가 중단된다. 하지만 아이스하키는 그렇지 않다.

아이스하키는 최소 길이 60m, 너비 29m의 링크가 1.2∼1.22m 높이의 목재 또는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진 펜스로 둘러싸여 있다.

사이드 아웃 자체가 없다. 선수들은 펜스를 이용해 패스하기도 하고 몸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골라인 밖에서도 플레이는 이어진다.

이러한 경기의 연속성 때문에 관중들은 끊김 없이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아이스하키는 거친 종목으로도 유명하다. 아이스하키는 그 어떤 종목보다도 신체 접촉에 관대하다.

상대방의 몸을 부숴버릴 것만 같은 보디체크를 벌이는 것은 아이스하키만의 매력이다.

워낙 몸싸움이 격렬하다 보니 착용하는 장비도 엄청나다.

머리에 쓰는 헬멧은 기본이고 온갖 보호장비로 가릴 수 있는 부분은 다 가린다. 마치 갑옷을 차려입은 듯한 모습은 싸움터에 나서는 전사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실제로도 아이스하키를 '전사의 스포츠'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다.

개인 기술과 팀 전략 이전에 열정과 투쟁심이 바탕이 돼야 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자신보다 체격과 파워가 우월한 선수들에게 위축되거나 물리적인 충돌을 두려워해서는 아이스하키 선수로서 자격이 없다.

그래서인지 아이스하키 선수들을 자세히 보면 앞니가 없는 선수들이 꽤 있다.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이가 부러지는 것을 영광의 상처이자 자랑스러운 훈장과도 같이 여기기 때문이다.

올림픽 아이스하키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부터 12개국이 출전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8강 토너먼트로 우승을 가리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본선 출전 12개국은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개최국 자격으로 사상 첫 본선 무대를 밟는 한국(세계 랭킹 21위)은 조별리그 A조에서 캐나다(1위), 체코(6위), 스위스(7위)와 격돌한다.

팀당 조별리그 3경기를 치러 각 조 1위 팀과 2위 팀 가운데 가장 승점이 높은 1개 팀(와일드카드)은 8강 토너먼트에 직행한다.

나머지 8개 팀은 4장의 8강행 티켓을 두고 단판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조별리그 경기는 피리어드당 20분씩, 3피리어드 내에 승부를 내지 못하면 골리를 제외한 3명이 출전하는 연장 피리어드를 서든 데스(득점 시 즉각 경기 종료) 방식으로 5분간 치른다.

8강전과 준결승, 동메달 결정전의 경우 정규 피리어드 내에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10분간의 연장전이 시행되고, 결승전은 20분의 연장전을 치른다.

연장전에서 득점이 나지 않을 경우 페널티슛아웃을 하는 것은 조별리그와 같다.

평창동계올림픽에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불참을 선언했지만 러시아를 비롯한 동유럽과 북유럽의 강호들이 모두 참가할 예정이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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