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일반전형 경쟁률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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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수년간 경쟁률 상위권을 휩쓸었던 교원양성기관의 아성이 무너지고 있다. 

지난 15일 마감된 2018학년도 지역교대와 사범대 일반전형 수시 경쟁률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전국 9개 교대 중 지원률이 오른 곳은 9.09대 1을 기록한 청주교대 한 곳뿐이다.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는 17.39대 1에서 6.93대 1로 -10.46%p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목원대 사범대 유아교육과(19.63대 1→38.5대 1)를 제외한 지역 사범대의 일반전형 수시 경쟁률은 모두 내리막길이었다.

이같이 교대와 사범대에 찬바람이 분 것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사 임용 폭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교대는 졸업 후 임용시험을 통과하면 교사라는 안정된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매력 덕분에 그동안 높은 선호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학교 교사 임용절벽이 불거진 데 이어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정부 대응이 부족하다는 불안 심리가 확대되면서 수험생의 지원 전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교원양성기관 경쟁률 하락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거스를 수 없는 수순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초등교원을 양성하는 교대를 넘어 매년 2만4000여명 정도가 배출되는 중등 예비교사 수를 조절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지역교대 교육학과 한 교수는 "교대는 정부가 나서 어느정도 교원수급이 가능하지만 사범대는 사립대에 소재한 경우가 많아 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엄격한 교직이수를 거쳐 교원자격증 남발을 막는 등 대학 내 자체적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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