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사업포기 6일만에 공사비 대폭 줄여 사업 재신청
市, 행정절차 가속화 방침… “2025년까지 이전완료 변함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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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대전시 제공
대전 유성구 원촌동 하수처리장 이전 계획이 민간사업자의 재신청으로 다시 진행된다.

경제성분석 용역을 통과하기 위해 기존 사업비를 대폭 줄이는 등 속도감 있는 정상추진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지난 11일 원촌동 하수처리장 이전 사업 내용을 보완해 재접수 했다.

지난 5일 사업 포기 의향서를 제출한지 6일 만에 기존보다 공사비를 줄인 새로운 제안서를 제출한 것이다.

변경된 제안서를 살펴보면 전체 사업비가 기존 1조 2700억원(공사비 8930억원, 운영비 3770억원) 보다 1150억원(공사비 500억원, 운영비 650억원)이나 줄었다.

한화건설이 공사비를 대폭 줄인 이유는 KDI(한국개발연구원)의 경제성분석을 통과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기존 하수처리장 이전 계획에 대한 경제성분석 결과가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통과되지 못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시는 민간사업자의 재신청에 따라 공사 일정 등의 차질이 우려되는 만큼 행정절차를 가속화 한다는 방침이다.

KDI의 경제성분석을 다시 받아야 하는 상황으로, 조사 기한만큼 행정절차 돌입 시점도 늦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2025년까지 이전을 완료한다는 계획은 변경되지 않았다.

당초 2021년 공사에 들어가기로 한 계획도 경제성분석 통과 이후 행정절차만 빨리 진행하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한화건설이 경제성분석을 통과하기 위해 공사비와 운영비를 줄여 사업 제안서를 다시 제출했는데 전략적인 선택으로 보인다”며 “기존에도 2021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었던 만큼 행정절차만 속도를 내면 경제성분석 조사가 다소 늦어지더라도 이전 시점은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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