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 ‘킹스맨:골든서클’ 돌아온 해리 요원
‘남한산성’선 이병헌·김윤석 맞대결
위안부 할머니 그린 ‘아이캔스피크’
온가족 함께 보는 ‘넛잡2’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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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도 풍년이다.

올해 추석 황금연휴, 관객의 발길을 잡아끌 다양한 영화들이 격돌을 펼친다. 영화 한편 보면서 축적된 피로를 달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액션부터 사극, 애니메이션, 휴먼스토리까지 다양한 메뉴들이 준비돼 있으니 관객들은 그저 입맛대로 골라보면 된다. 주요 영화와 줄거리를 소개해 영화 선택을 돕고자 한다.

◆젠틀맨 스파이 ‘킹스맨:골든서클, 2017’

“Manners make the man",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2015년 겨울, 클래식한 슈트를 폼나게 차려입고 스크린에 나왔던 영국 신사들을 기억하는가. 젠틀맨 스파이, 그들이 돌아온다.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의 속편 ‘킹스맨: 골든 서클’이 27일 개봉한다.

영화 줄거리는 이렇다.

철저하게 비밀에 둘러싸인 채 세상을 안전하게 지키는 임무를 수행해온 독자적인 국제 정보 조직 킹스맨. 그러나 어느 날 국제적 범죄조직 골든 서클에 의해 킹스맨 본부가 무참히 파괴된다. 에그시(태런 에저튼)와 멀린(마크 스트롱)은 킹스맨 '최후의 날' 규약에 따라 발견된 위스키 병에서 '미국 켄터키'라는 키워드를 얻게 되고 그 곳에서 형제 조직인 스테이츠맨의 존재를 알게 된다. 전 세계를 장악하기 위해 위협적인 비지니스를 추진 중인 골든 서클과 수장 포피(줄리안 무어). 이들의 계획을 막기 위한 킹스맨과 스테이츠맨의 작전이 시작되는데…

전작을 봤던 관객들이라면 이 영화를 더 오랫동안, 그리고 간절히 기다려왔을 수 있다. 그만큼 관객의 호평이 컸던 영화다.

특히 킹스맨 요원 해리(콜린 퍼스)를 기다리는 관객들이 많을 것이다. 해리는 전편 거대한 교회 액션신에서 목숨을 잃었었다. 이번 후속편에 죽은줄로만 알았던 그가 안대를 하고 다시 등장해 또 한번 어떠한 액션을 펼칠지 관심이 주목된다. 해리와 함께 이제는 스파이 정직원으로 변한 에그시가 또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도 관심사다.

◆한치 물러섬 없는 신념대결 ‘남한산성’

견뎌 후일을 택할 것인가, 싸워 죽음을 택할 것인가. 같은 충심, 다른 신념으로 맞선 두 신하.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47일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나라의 운명이 그곳에 갇혔다.

영화 줄거리는 이렇다.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청의 대군이 공격해오자 임금과 조정은 적을 피해 남한산성으로 숨어든다. 추위와 굶주림, 절대적인 군사적 열세 속 청군에 완전히 포위된 상황, 대신들의 의견 또한 첨예하게 맞선다. 순간의 치욕을 견디고 나라와 백성을 지켜야 한다는 이조판서 '최명길'(이병헌)과 청의 치욕스런 공격에 끝까지 맞서 싸워 대의를 지켜야 한다는 예조판서 '김상헌'(김윤석). 그 사이에서 '인조'(박해일)의 번민은 깊어지고 청의 무리한 요구와 압박은 더욱 거세지는데…

역대급 조합이라고 불리우는 김윤석, 이병헌의 연기 대결도 지켜볼만 하다.

영화 제작노트는 “남한산성은 나라의 운명이 갇힌 그곳에서 가장 치열하게 명분과 실리 신념과 원칙을 논하고 백성과 나라의 앞날과 생존을 진심을 다해 갈구했던 우리의 이야기로 올 추석, 관객들에게 가슴 뜨거운 여운을 남길 것”이라고 영화를 소개했다. 10월 3일 개봉.

◆땅콩발랄한 녀석들의 지상최대 연합작전 ‘넛잡2’

온 가족이 모이면 애니메이션만한 게 없다.

애니메이션 넛잡2가 3년만에 다시 돌아온다.

넛잡 1은 북미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었다.

넛잡2는 목소리 연기자들도 화려하다.

월드스타 성룡이 대표적이다. 성룡은 쿵푸마스터 ‘미스터 펭’을 맡아 목소리 연기를 선보인다. 명품 배우들인 월 아넷과 캐서린 헤이글도 또 한번 더빙한다. 월 아넷은 주인공 설리 역할을 맡아 재치있게 연기한다. 캐서린 헤이글은 앤디 역을 맡아 여장부 역을 소화했다. 이들 배우의 멋진 목소리 연기로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다.

줄거리는 이렇다.

'리버티 공원'을 지키기 위한 오크톤 동물들의 지상최대 연합작전이 시작된다. 땅콩 털이에 성공 후 여유로운 삶을 즐기던 '설리'와 공원 친구들. 어느 날 갑자기 영원할 것만 같던 땅콩 가게가 폭발하고, '설리'와 친구들은 어쩔 수 없이 '리버티 공원'으로 돌아가게 되지만 이마저도 악덕 시장의 놀이공원 건설 계획으로 파괴될 위기에 처한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설리'와 친구들. 과연 악덕 시장에 맞서 공원을 지킬 수 있을까?…

영화는 10월 3일 개봉한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현재를 그린다 ‘아이캔스피크’

아이 캔 스피크(I Can Speak)는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HR121)이 통과됐던 2007년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코미디다.

기획부터 제작까지 4년이 걸렸다.

CJ 문화재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시나리오 기획안 공모전 당선작이자 제1회 영화진흥위원회 가족영화제작지원 선정작이다.

민원왕 도깨비 할매 '옥분'과 원칙주의 9급 공무원 '민재'의 이야기로 그렸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소재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배우 나문희가 나옥분 역을 맡았고 배우 이제훈은 박민재 역을 연기했다.

영화 줄거리는 이렇다.

꼭 하고 싶은 말이 있고, 듣고 싶은 말이 있다! 온 동네를 휘저으며 무려 8천 건에 달하는 민원을 넣어 도깨비 할매라고 불리는 '옥분'. 20여 년간 누구도 막을 수 없었던 그녀 앞에 원칙주의 9급 공무원 '민재'가 나타나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민원 접수만큼이나 열심히 공부하던 영어가 좀처럼 늘지 않아 의기소침한 '옥분'은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는 '민재'를 본 후 선생님이 돼 달라며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부탁하기에 이른다.

둘만의 특별한 거래를 통해 결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던 두 사람의 영어 수업이 시작되고, 함께하는 시간이 계속 될수록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게 되면서 친구이자 가족이 돼 간다.

'옥분'이 영어 공부에 매달리는 이유가 내내 궁금하던 '민재'는 어느 날, 그녀가 영어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영화 제작진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현재를 조명, 용기 있게 전 세계 앞에서 증언한 그녀의 진취적인 삶의 태도를 통해 지금의 우리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을 전한다”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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