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의원 입국동향자료 분석, 1~8월 탈북 780명… 12.7% 감소,
군인·공작원·농장원 등은 늘어

국내로 들어오는 탈북민은 줄었지만 농장원, 군인, 전문직 등 북한사회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생활을 하던 계층의 탈북 비중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대전 서구갑)이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탈북민 입국 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8월 입국한 탈북민은 780명으로 전년 동기(894명) 대비 12.7% 감소했다. 탈북민 감소는 최근 북한 당국의 내부 단속과 북중 간 국경통제가 강화된 때문으로 분석된다는 게 통일부의 설명이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최근 국경지역에 ‘탈북민에 도움을 주거나 고용하면 엄벌한다’는 표지판을 내거는 등 탈북민 단속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체 입국 탈북자 중 전문직 비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온 탈북민의 직업유형별 비중을 보면 무직이 20.7%로 전년 동기대비 16.3%p 감소한 반면 노동자와 농장원은 40.8%에서 56.9%로 16.1%p 늘었고, 특히 군인 및 공작원이 1.8%에서 3.5%로, 전문직은 2.6%에서 4.1%로 각각 늘어났다.

박 의원은 “지금도 생활고 때문에 넘어오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지만 최근 들어선 북한에서 비교적 안정적 생활을 하던 주민들이 탈북하고 심지어 자녀의 교육을 위해 탈북을 결심하는 사람도 있어, 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