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시 관내 음식점 입점 불허 대형 외식업체만 허용… 지역 반발
“시·육군 10년간 공동운영 불구 일방적 배제 결정… 축제의미 퇴색”

내달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에 걸쳐 ‘2017계룡군문화축제’와 동시에 열리는 ‘2017지상군페스티벌’ 행사에 계룡시 관내 음식점이 입점할 수 없어 외식업계는 물론 시민들이 지역경제를 외면한 처사라며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시작된 ‘지상군 페스티벌’은 계룡시 일원(계룡대 비상활주로)에서 열리는 육군 주관의 공식행사이며, 계룡군문화축제와 함께 연 인원 1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軍 문화축제로, 계룡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계룡시와 육군이 연계 협력차원으로 10년간 공동 운영하던 음식점을 육군정책실의 결정으로 그간 입점업체를 일방적으로 배제시키고 전국단위 표준화된 프랜차이즈 및 푸드트럭 등의 입점을 결정해 지역경제 외면은 물론 군과 민의 갈등을 초래, 축제의 의미를 퇴색케 할 우려를 낳고 있다.

또한 음식점에 대한 공개모집 없이 담당자와 업체간 개별접촉을 통한 입점업체 모집으로 공정성 저하는 물론 계룡시의 경우 전국단위 표준화된 프랜차이즈 업체수가 적고 등록된 푸드트럭이 고작 1대로, 계룡시 음식업체 대부분이 입점이 배제돼 외식업지부 중심으로 시민들의 반발 및 동조여론이 가속화 되고 있다.

특히, 외식업지부에서는 개선방안을 마련, 입점을 추진했으나 프랜차이즈 및 푸드트럭 외 음식점은 입점불가 결정(통보)했다는 이유로 접수도 하지 않고 수용 불허해 청와대와 국방부, 육군 등에 민원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외식업지부의 한 관계자는 “계룡시와 육군이 연계협력차원으로 10년간 공동 운영하던 음식점을 육군정책실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그간 입점업체를 배제시킨 것은 지역경제 외면은 물론 군과 민의 갈등을 초래, 축제의 의미를 퇴색케 할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하고 "3년밖에 남지 않은 ‘2020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를 앞두고 치러지는 행사인만큼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민과 군의 소통을 통한 개선책을 마련, 관내 업체가 입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군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행사때마다 관람객들로부터 음식점의 위생과 가격문제 등으로 많은 민원이 제기돼 왔다”고 전제하고, “이번 음식점 결정은 지난해 연말부터 성과분석을 통해 이뤄진 사안으로, 관람객들에게 보다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단위 프랜차이즈 및 푸드트럭의 입점을 결정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계룡시는 민과 군의 상생 협력차원에서 관내 업체가 입점할 수 있도록 군에 강력하게 요구하는 한편, 육군참모총장과 지역국회의원 등을 통해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계룡=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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