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30만원씩 최대 3개월 지급
자기주도적 구직활동 범위 확대

지난해 8월 대전의 한 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한 김모 씨는 낮은 토익 점수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김 씨는 지난 7월 대전고용복지플러스센터 취업성공패키지 3단계 집중 취업 알선을 받던 중 청년구직활동 수당 제도를 알게 됐다. 그동안 수강비가 없어 학원을 다닐 수 없었던 김 씨는 해당 제도로 수강료를 지원받아 토익학원에 다니고 있다. 청년 구직을 돕는 정부와 대전시의 투트랙 전략이 시너지를 내고 있다.

17일 대전고용노동청 등에 따르면 올 추경예산으로 신설된 청년구직활동수당 지급 신청자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말 시행된 청년구직활동수당은 월 30만원씩 최대 3개월을 지급하는 대전고용청의 구직 지원 프로그램이다. 지원 대상인 취업성공패키지에 참여한 대전지역 만 34세 이하 청년층 1172명 가운데 793명(8월 말 기준)이 수당을 신청했다.

또 지난 7일 기준에 신청자는 100명 이상 늘어난 913명으로, 신청률이 78%에 달했다. 8월 말 기준 신청자 793명 중 구직활동을 진행한 98명이 수당신청서를 냈고, 이들 중 15명에게 수당이 지급됐다. 참여자는 입사지원서 제출, 면접 응시, 취업스터디 및 학원 수강 등 관련 구직 활동을 2회 이상 반드시 이행해야 하는 등 현실적인 지급 기준을 세웠다는 게 대전고용복지플러스센터 관계자의 설명이다.

취업성공패키지에 참여한 고교 3학년 재학생도 월 20만원씩 최대 3개월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 지원 그물망을 촘촘하게 짰다. 청년구직활동수당은 만 18~34세 대전 청년 미취업자가 교육·면접비 등 실제 사용한 취업 관련 비용을 매달 30만원씩 6개월 동안 지원하는 대전청년희망카드와 발걸음을 맞춰 청년 취업 지원사격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대전·세종연구원 관계자는 “청년구직활동수당은 추후 영수증을 증빙하는 형태인 대전청년희망카드와 달리 별도 영수증 첨부가 불필요하며 이행 계획서를 중시하는 심사 방법을 적용해 취업스터디 등 자기주도적 구직 활동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인철 기자 pf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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