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예비엔날레 기획전 이모저모]

○… 전형적인 가을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역 내 각급학교의 가을소풍지로는 비엔날레 행사장이 단연 으뜸을 차지. 15일 하루에만 학생 2087명이 단체관람. 각 학교들은 세월호 사건 이후 대규모 단체 인솔에 부담을 가졌으나 올해 비엔날레 전시는 괜찮을 것이라는 입소문이 번져 가을소풍이나 현장학습지로 인기. 비엔날레 조직위는 갑작스런 문의 전화 폭주로 즐거운 비명.

심포지엄 ‘영상 참석’ 눈길

○… 학술 심포지엄 REMAKE(리메이크)에 참석키로 했던 미국의 마릴린 자프가 허리케인 '어마'의 여파로 항공편이 결항돼 영상으로 대신 메시지를 보내오기도. 18분에 달하는 영상을 직접 찍어 조직위에 보내왔으며 청주에 직접 올 수 없어 아쉬움을 표하기도. 미국공예디자인창의센터(CCCD)의 부관장 및 큐레이터로 활동 중인 그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새로운 재료, 새로운 기술'을 주제로 재료 공학, 과학과 협력하는 현대공예의 양상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불발.

“신발 주인을 찾습니다”

○… 기획전 섹션1 자넷 에힐만의 작품 '공간과 시간을 여행하는 선'은 신발을 벗고 카펫 위에 눕거나 앉아서 감상이 가능하지만 어두운 전시 공간 안에서 남의 신발을 신고 가는 경우 빈번해 신발 주인을 찾는 안내방송이 잇따르기도. 일부 커플은 작품 감상 대신 애정행각을 벌여 운영요원들의 진땀을 빼기도. 김영복 기자 kyb10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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