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늦어 농산물수급 안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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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올 추석 명절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채소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지만, 소고기 가격 하락과 평년보다 늦은 명절로 농산물 수급이 안정세에 접어들며 전체 비용이 절감된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대전과 서울, 인천, 부산, 대구, 광주 등 6대 전통시장 8곳의 과실류, 견과류, 나물류 등 차례용품 29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이 총 21만 500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700원 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우선 과실류에서 사과(5개 기준)는 전년보다 5.8% 오른 1만 2690원, 배는 3.9% 오른 1만 64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추석은 10월이기 때문에 평년보다 과실의 생육 기간이 10여일 늘어남에 따라, 상대적으로 공급량도 같이 증가해 비교적 안정적인 가격에 구매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호박의 경우 전년대비 28.9%오른 1740원에 거래됐으며, 무는 전년대비 7.6% 상승한 2420원, 대파는 한단 기준 전년 대비 31.1% 오른 3330원에 형성돼 있다. 돼지고기는 수육용 목삼겹 1㎏ 기준 전년대비 1.4% 상승한 1만 9730원으로 확인됐다.

반면 견과류 중 밤과 대추는 추석이 가까워질수록 출하량이 늘어나 밤 1㎏기준 전국 평균 비용은 6880원으로 지난해보다 10.5% 하락했다. 특히 쇠고기의 경우 산적용 600g기준 전년대비 14.3% 하락한 2만 6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생닭 세 마리의 경우 전년과 동일한 1만 5190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한국물가협회 관계자는 “올해 추석은 길어진 생육 기간 덕에 과실류의 공급이 늘어났고 한우 도매가도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태풍 등 예기치 않은 변수가 없다면 가격 안정 품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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