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시설 입지·게이트 운영등
대전시, 일본 아이디어 차용 구상
29일 사업참가 의향서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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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을 재추진하는 대전시가 사업자 수익성 확보를 위해 일본 버스터미널을 벤치마킹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터미널 1~2층에 상업시설 입지 및 변동식 게이트 설치 등 수익성 강화로 기업들의 사업응모를 이끌어낸다는 구상이다.

14일 시는 최근 선진지 견학차 방문한 일본에서 유성복합터미널 개발사업의 새 수익모델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다.

먼저 오사카 난바역을 사례로 들며 상업·공공시설과 환승시설의 배치가 사업성 확보에 유리한 조건이었다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난바역은 지하철(지하1층), 전철(2층), 버스터미널(5층), 백화점(1층, 3~5층), 호텔(6~36층)이 입지해 상업시설 이용을 극대화하면서도 환승시설이 조화롭게 배치돼 있다. 전철이 2층에 위치해 1·3층 백화점 이용이 수월하며, 5층은 버스 이용객들이 백화점을 함께 방문할 수 있는 장점과 함께 6층부터 시작되는 호텔 접근도 용이하다. 시는 이에 착안해 버스터미널은 로얄층이라고 할 수 있는 1~2층에 입지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탈피한 상업시설 조성을 제안했다.

이어 인구와 환승시설 유형이 대전시와 유사한 후쿠오카 하카다 버스터미널을 예로, 건물 내부에 고속·시외버스 승·하차장 배치 계획을 전했다. 하카타 버스터미널의 경우 건물 내부에 터미널을 배치하고 도어를 설치해 냉난방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시는 유성복합터미널은 건폐율과 용적률을 최대한 활용해 건축공사비를 절감하고 기상여건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는 방침을 고려중임을 밝혔다. 특히 하카다 버스터미널처럼 기존 지역별 고정식 승차홈이 아닌 공항, 철도역과 같이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한 게이트를 구성해 이용객 환승거리를 단축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양승찬 시 교통건설국장은 “앞으로 사업에 참가할 기업체에 어느 정도 방향성을 제시하는 단계일 뿐 구체화하거나 정해진 것은 없다”며 “다만 이러한 벤치마킹 아이템을 통해 사업 관련 업체방문 또는 유치활동 시 해당 업체가 응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한편 대전도시공사는 오는 29일 기업들로부터 유성복합터미널 사업 참가 의향서를 접수 받고, 내달까지 개발지역 내 토지보상을 추진한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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