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진 대전시의원·대전어린이집연합회 주관… 환경개선 논의

대전지역 보육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안정된 보육 환경 조성 방안을 모색키 위한 ‘대전시 안정된 보육현장을 위한 희망토론회’가 14일 대전시청 3층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대전시의회 박희진 의원(한국당·대덕구1)이 대전어린이집연합회와 공동으로 주관한 이날 토론회에서 김종필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정책연구소장은 ‘대전시 보육정책의 나아갈 방향’이란 주제로 기조발제를 했다.

이날 김 소장은 “대전 보육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대비 올해 국공립어린이집과 직장어린이집은 증가한 반면, 정부 미지원 어린이집의 수는 줄어들었다”며 “이같은 현상의 원인은 원아의 감소와 어린이집 운영미숙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부모와 보육현장의 욕구와 필요를 보육정책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점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선 어린이집의 운영난이나 어린이집 현원의 급격한 감소는 결국 영유아와 부모의 좋은 보육을 받을 권리를 침해한다는 점에서 대전시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전 보육의 질 개선을 위한 지원강화방안으로 대체보조인력 인건비의 지원, 차량운영비 지원, 보육교직원 처우개선으로 보육교사 근무환경개선비 인상, 교사겸직원장 근무환경개선비 반영, 보육료 현실화 등의 보육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기조발제 이후 학부모, 교수, 어린이집 원장·교사, 대전시 담당 등이 패널로 참석해 토론을 벌였다.

학부모로 참석한 남효정 씨는 “선생님들이 너무 많은 업무에 시달리고 있어 수당과 별개로 적절한 보조교사 지원이 필요하다”며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저출산 문제를 논하기 전에 학부모와 선생님들 모두가 마음 놓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영숙 숙명여대 명예교수는 “보육의 질은 정부의 정책과 깊은 연관이 있다. 보육의 질을 높이려면 무엇보다 보육교사의 전문성을 요구하고 그 수준을 높여야 한다”며 “교사의 전문성 수준이 바로 교사가 어느 정도로 영유아와 질 높은 상호작용을 하는 가를 좌우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를 주관한 박 의원은 “정부와 지자체는 교사들이 건강하고 맑은 정신으로 아이들을 돌보는데 집중할 수 있도록 안정된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할 책임이 있다”며 “오늘 나온 어린이집 현장의 목소리와 관계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대전에 행복하고 안정된 어린이집을 위한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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