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철 충북본사 편집부국장
[데스크칼럼]

9~10월 두달간 충북에서 열리는 국제행사, 전국대회 등 각종 대형이벤트가 10여 개에 이른다. 이렇게 단기간에 주요 행사가 집중된 것은 충북도 역사상 처음이다.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를 경우 충북도의 위상은 물론이고, 경쟁력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은 분명하다. 이시종 지사가 ‘충북도의 능력을 시험하는 무대’라는 평가를 내린 것도 충분히 공감되는 부분이다.

12일 개막한 ‘2017 오송화장품뷰티엑스포’는 최신 뷰티제품 소개와 수출상담회, 각종 컨퍼런스 등으로 주목을 받는 행사다. 엑스포에는 LG생활건강, 에뛰드하우스, 한국화장품 더샘, 셀트리온 스킨큐어, 잇츠한불, 사임당화장품 등 전세계적으로 K-뷰티를 선도하는 205개 기업이 참여했고 40개 국 500여 명의 해외바이어가 왔다. 1만여 명이 사전예약을 하는 등 사상 최대의 관람객이 엑스포장을 찾고 있다.

13일 청주 옛 연초제조창 일원에서 개막한 ‘2017 청주공예비엔날레’도 다음 달 22일까지 계속된다. '지역을 넘어 세계를 품는다' 라는 큰 틀안에서 'Hands+ 품다'를 주제로 △기획전 △세계관 △페어 △교육프로그램 △학술 심포지엄 △워크숍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졌다. 8개 나라 49개 팀이 참여하는 기획전은 미디어 아트와 공예의 융합이라는 국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전시로 꾸며진다.

충북에서 13년 만에 개최되는 전국체전도 눈여겨 볼만 하다. ‘생명의 중심 충북에서 세계 중심 한국으로’를 슬로건으로 내건 ‘제 98회 전국체육대회’는 10월 20~26일 충주 등 도내 11개 시·군에서 치러진다.

이번 전국체전은 대한민국의 중심에서 펼치는 축제라는 의미로 ‘중심의 어울림’을 주제로 중원 문화와 최첨단 기술력을 융합해 뮤지컬 배우, 지역 문화예술단체 공연단이 참여하는 ‘충북의 대서사시’를 펼칠 예정이다.

전국체전에 앞서 15일 개막하는 ‘제 37회 장애인체육대회’도 충주 등 도내 전역에서 19일까지 열린다. 장애인체전이 전국체전에 앞서 열리는 것은 처음으로 ‘장애인 우선’ 이라는 의미도 더했다.

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는 ‘한방의 재창조, 한방바이오산업으로 진화하다’라는 주제로 22일부터 10월 10일까지 제천한방엑스포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수출상담회, 국내외 학술회의 등 B2B(기업간거래)를 강화한 산업엑스포로 관람객의 볼거리를 위해 인터렉티브 게임 및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프로그램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과 이벤트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된다.

‘제 7회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은 ‘한·중 친교(韓中親交)-14억 중국인과 함께하다’라는 주제로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청주예술의 전당 일원에서 한·중 우호증진의 장으로 펼쳐진다. 올해 행사에는 한·중 40여 개 대학 총장이 참여하는 한·중 대학 총장 포럼, 한·중 총학생회장 포럼, 한·중 기업인 컨퍼런스, 국내 23개 공자학원 대표들이 참가하는 공자학원장 포럼 등이 열린다.

각 행사들은 결코 예산낭비나 선심성이 아니다. 행사를 잘 치러낼 경우 충북도의 업무추진 능력과 함께 자신감이 높아질 것은 분명하다. 충북도 역사상 없었던 단기간에 치러지는 10여건의 행사가 충북의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