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가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POEL 니코시아(키프로스)전에 출격한다.

지단 감독은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하루 앞둔 13일 호날두 투입 계획을 밝히고 "그가 할 일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다시 뛸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 호날두가 중앙돌파 역할을 잘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스포츠전문채널 ESPN F.C. 등 다수의 매체가 보도했다.

호날두는 지난 8월 FC 바르셀로나와의 슈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컵)에서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자 심판의 등에 손을 댔다.

그는 심판의 몸에 물리적 접촉을 금한다는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5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아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스페인축구협회의 출장정지 처분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챔피언스리그는 UEFA가 주관해 호날두의 출전이 가능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손흥민이 뛰고 있는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 키프로스의 APOEL 니코시아와 한 그룹에 묶여 있다.

지난 감독은 "호날두는 팀에 매우 소중한 존재이고 언제나 이기려 하는 진정한 리더"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APOEL과 챔피언스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다소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게 사실이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라운드 레반테와 경기에서 1-1, 앞선 발렌시아전도 2-2로 비겨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한 게 여간 개운치 않다.

지단 감독은 상대 진영 페널티지역을 물고 들어갈 공격 자원 결핍에 허덕이고 있다며 "지난 시즌만 해도 (알베로) 모라타와 마리아노 (디아스)가 있었는데 지금은 고작 (보르하) 마요랄 하나밖에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우리가 (최전방 공격수인) 넘버 '9'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실토했다.

모라타가 있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모라타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로 옮겼고, 디아스도 프랑스리그 올림피크 리옹으로 떠났다.

지단 감독은 "너무 많은 걸 생각할 수도 없다. 할 수 있는 거라고는 마요랄을 믿어보는 것이다. 부상이긴 하지만 카림 (벤제마), 개러스 베일도 있다"고 말했다. y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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