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구축 부진원인 분석, 집단상담·학습법 워크숍 지원, 경고자 15학점 제한 해제도

충남대가 성적 경고자들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상은 지난 1학기 성적 경고(평점 1.75미만)를 받은 학생 626명으로 충남대는 성적 경고의 원인을 분석해 전공 적성 여부와 학습전략 등을 안내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성적 경고자들이 학습 부진을 겪는 주요 원인을 분석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하도록 설계했다. 충남대 학생상담센터는 지난 1학기 성적 경고자 대상 학습전략 검사 및 일대 일 면담 상담을 통해 파악한 성적경고 원인을 분석했다.

성적 경고 원인을 분석한 결과 전공적성 불일치(113명, 18.5%), 시간관리(54명, 8.7%), 심리적 문제(43명, 6.9%), 기초학문 부족(35명, 5.6%), 학습전략 미흡(29명, 4.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여름방학 기간 동안 성적경고 탈출을 위한 대인관계·자기성장 및 학업동기 집단상담(학생상담센터)과 학습법 워크숍(기초교양교육원)을 4회에 걸쳐 실시하는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15학점으로 제한돼 있는 성적 경고자들이 정상적인 수강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제한을 해제하기도 했다.

충남대는 앞으로도 성적 경고자들이 학업 정상 궤도 오를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학기 중에는 해당 학생의 소속 학과 선배를 통해 학업관련 도움을 받는 튜터링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향후 성적 향상 우수자에게는 장학금을 지원하고 수기를 제작해 우수 사례를 공유할 계획이다.

학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자신들이 스스로 깨닫지 못한 학습 부진의 원인을 파악하고 교내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와 참여 방법 등을 접하며 학업 부진에서 탈출할 수 있는 계기를 가졌기 때문.

학생상담센터 김은예 전문상담원은 "학생들은 전공 불일치나 학습전략 미흡 등 다양한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스스로 학습 부진의 원인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며 "체계적으로 문제점을 파악하고 상담·면담 관련 학습법 연계 등 학내에 마련된 학습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성적 경고자들은 2017학년도 1학기 626명(3.7%), 2016학년도 1학기 560명(3.3%), 2학기 520명(3.1%), 2015학년도 1학기 630명(3.7%), 2학기 483명(3.0%) 등 매 학기 3.5% 정도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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