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 취임 1주년
재난관리 전국 도시철도기관 1위, 개인정보 해킹 대응 우수기관 선정, 매년 78억씩 투자해 안전사고 대비, 시내버스 51대 증차 역사경유 요청
도시철 2·3호선, 1호선 환승체계

▲ 김민기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이 취임 1주년을 맞은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양승민 기자
김민기(61·사진) 대전도시철도공사장이 취임 1년을 맞이했다. 김 사장은 대전도시철도공사 설립 초기부터 기획, 인사 등 여러 분야의 실무 팀장과 기술이사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9월 13일에 공사 최고책임자인 제7대 사장에 취임했다. 김 사장은 취임식에서 “임직원 모두가 개통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공사를 사랑했던 그 마음을 되살려 제2의 개통하는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하자”는 다짐과 기술경영을 통해 미래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사장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공사 발전을 위해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지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편집자주>

-공사 최고 책임자인 사장으로 부임한 지 어느덧 1년이 됐다. 1주년을 맞는 소감은?

“사장으로 부임해 다시 개통한다는 마음으로 미래 먹거리 찾기와 안전도를 높이는 사업들을 추진하다 보니 시간이 빠르게 지났다. 긴 시간이지만 매우 짧은 시간처럼 느껴졌던 지난 1년은 대전도시철도가 시민의 믿음을 싣고 한 단계 발전을 위해 다시 출발하는 기반을 만들었다고 본다. 과거 6년 4개월을 근무한 때는 실무적인 업무를 추진하고 관리했다면, 사장으로서 공사의 미래를 설계하고 직원들과의 신뢰를 기반으로 경영목표 달성과 고객 안전 확보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한 해 동안 열심히 노력한 결과 정부 주관 재난관리평가에서 전국 도시철도 운영기관 중 1위를 차지하여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성과를 올렸고 이를 위해 지하 환경에서 맡은 바 임무를 묵묵히 수행해 준 직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

-그동안 성과를 소개한다면.


“사장으로 부임한 전년도는 개통 10년을 맞이한 해였고 미래 10년을 시작하는 해이기도 했다. 따라서 안전하고 편안한 도시철도를 만들어 온 현재의 모습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시각에서 새로운 전략과 사업을 발굴해 추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고 취임식에서 제2의 개통하는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 보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어느덧 1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본다면 가장 커다란 성과는 우리 도시철도가 앞으로 나가야할 방향을 공유하고 일 수송인원 30만명, 교통공사로의 전환 등 개통 25주년이 되는 2030년까지의 중장기 목표와 추진 로드맵을 마련했다는 것과 핵심 추진전략으로 운영노하우와 결합된 기술력으로 경영과 운송분야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가져올 수 있는 기술경영 전략을 가시화했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또 내부적으로는 배려하고 협력하는 조직문화가 정착된 것입니다. 사장인 나부터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고 직원과의 만남의 시간을 통해 어려운 경영여건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함으로써 사회공헌활동에 직원들의 참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부서 간 협업이 이뤄져 안전사고 없는 한 해를 만들 수 있었다. 대외적으로는 개통이후 11년 동안 이어온 무사고와 체계화된 안전 재난 관리를 높이 평가받아 2017년도 재난관리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는 것과 개인정보 보호와 해킹 침해 대응 우수기관으로 행정안전부로부터 평가받아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것도 공사의 큰 자랑이라 하겠다.”

-경영 개선을 위해 주안점을 두고 추진한 게 있다면.

“공사는 도시철도라는 대형운송수단을 운영하는 기관이다. 고객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운송기관으로서의 존립 가치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취임부터 최고의 안전, 절대 안전을 강조하며 고객의 안전 확보를 위한 사업을 최우선 추진했다. 사고 발생 후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신속하고 빠른 수습도 중요하지만 애초에 사고를 예방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매월 장애요인 분석과 매분기 대책회의를 통해 최적의 조치 관리 방법을 마련하고 빅데이터 분석으로 고장 시기를 예측해 장애가 발생하기 전에 예방 정비를 하고 있으며, 노후 시설과 장비에 대해서는 매년 78억씩 투자해 가도록 조치하는 등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적 유지관리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시민에게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유성온천역 온천테마홍보관 설치, 승강장스크린도어에 지역문인들의 시 게시 등 역사를 힐링의 공간으로 조성하고 뻔뻔한 클래식 오페라단과 청년스타트업을 위한 청춘마이크의 역사 공연, 서대전네거리역 댄스페스티벌 개최 등을 추진했으며,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터널 물청소, 지하 공기질 측정, 전체 전동차 객실 시트 교체 등 쾌적한 지하 환경조성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공사의 경영개선에도 힘을 쏟았다. 수송 인원 증대를 위해 시에서 증차한 51대 버스노선에 역사 경유를 요청해 반영 시켰고 역세권 대규모 아파트단지와는 도시철도 이용 네트워크 협약을 체결했으며 계절별 역사 주변 명소를 홍보하고 도시철도를 이용할 경우 롯데시네마에서는 영화할인, 갤러리아 백화점에서는 할인권 지급, 유성호텔에서는 온천할인, 유성컨벤션웨딩에서는 교통카드를 제공하는 상생 그린 협약을 체결해 시행했다. 또 전동차 바닥래핑 광고 등의 고품질 광고상품 개발, 팝업스토어 등 새로운 틈새시장 공략, 국가연구과제 수주를 통한 부대수익 창출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안전을 유지하면서 지출 비용을 줄이기 위해 공사 연구개발원을 중심으로 외국자재 부품을 국산으로 대체하고, 안전에 큰 문제가 없는 부품들은 자체 수리를 통해 사용 기간을 연장해 부품 구매 비용을 줄여 나가도록 했다. 경영의 최고 방침인 안전은 바로 기술력을 통해 이뤄지며, 미래 성장 동력 또한 기술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 제 신념이다. 기술경영 차원에서 도시철도 레일탐상 검측시스템 개발과 도시철도 RAMS 통합시스템 구축 등의 국가연구과제 및 연구용역에 참여해 신기술이 적용된 시스템을 무상으로 구축하거나 용역비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내부 연구 과제를 통해 단종 대체품 개발 등 안전하고 효율적인 도시철도 운영에 힘써 왔다.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전 직원이 참여한 디젯사랑 나눔봉사단에서는 매월 난치병 어린이 돕기 성금과 저소득층 학생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으며 연말에는 지역의 어려운 가정을 지원하는 사랑의 연탄 행사를 매년 해오고 있다. 올해는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 본부와 장기기증 협약을 체결, 65명의 직원들이 희망 서약서를 작성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밖에 도시철도의 안전 확보와 신뢰의 공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조직문화 개선에도 심혈을 기울여왔다. 먼저 시민에게 사랑받는 청렴한 공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부임하자마자 ‘반부패 청렴 선언’을 대내외적으로 천명하고 노사대표와 22개역 역장이 참여한 ‘반부패 청렴 체인 협약’을 체결했다. 노동조합 및 직원들과의 소통문화 정착을 위해 다양한 사업도 추진해 왔다. 노동조합과는 교섭문화 개선을 위해 교섭 회의장의 자리 배치를 마주 보는 11자형에서 원탁으로 배치해 동등한 입장에서 생산적 교섭이 이뤄지도록 했고, 기관사와 역무원들의 정신적 힐링을 위해 예술과 결합한 힐링 콘서트 개최, 현장 직원들과 대화, CEO 소통방을 통한 손편지 전달 등 구성원들과의 소통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

-앞으로 도시철도의 미래를 위해 준비한게 있다면.


“현재 대전도시철도는 1호선 단선 운행을 하고 있다. 단선 운행은 수송인원 증대와 부대 수익 창출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다. 대전시에서 2호선과 3호선 역할을 하는 트램과 충청권광역철도 건설이 추진되고 있어 1호선과 환승체계가 만들어 진다면 시민의 교통복지 증진뿐만 아니라 공사의 경영개선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우선 2020년 개통 예정에 있는 충청권광역철도 구축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려고 한다. 충청권광역철도가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구축되기 위해서는 1호선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계획 단계부터 건설, 운영까지 운영자의 입장이 반영돼야 한다. 한 번 건설하면 100년 이상 운영될 철도 노선이기 때문리가. 현재 공사는 대전시 주관으로 건설하는 충청권광역철도에 참여하기 위해 대전시와 국토교통부,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내부적으로도 분야별 전문가 그룹을 별도로 구성해 계획 검토, 차량 사양 분석 등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 상당기간 기술지원 활동을 추진해왔다. 충청권광역철도는 도시철도 3호선 역할을 수행하는 노선으로 대전 시민을 위해서라도 빠른 시일 내에 건설돼야 하고 우리 공사가 안전하게 운영해 1호선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직원들의 기술 역량을 높이는 직무교육에도 집중하고 있다. 대전시 트램 구축사업에도 연구개발원을 중심으로 별도 전담팀을 구성해 대전시와의 기술협력, 세미나 참석, 연구 발표 등 활발한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앞으로도 대전도시철도공사가 대전시 교통 백년지대계 사업의 최고의 파트너임을 계속 알려 나갈 것이다.”

-임직원과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대전시가 얼마 전 ‘4차 산업혁명 특별시’ 비전 선포를 하며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가겠다는 굳은 의지를 전국에 내비쳤다. 이에 우리 공사도 4차 산업혁명 추진과제를 발굴하는 등 선제적 대응을 추진하고 있다. 작지만 역동적인 우리 조직이 철도 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직원 여러분의 역량을 키우고 펼쳐주시기를 당부 드린다. 도시철도는 시민의 재산이고 시민이 주인이다. 최근 이용객들 사이에 임산부석 이용 등에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도시철도를 내 물건처럼 아끼고, 다른 사람이 나로 인해 불편함을 겪고 있지 않은지 되돌아볼 때에 성숙한 도시철도 문화가 정착되리라 본다. 또 자가용보다는 되도록이면 요금이 저렴하고 친환경적인 도시철도를 많이 이용해 주셨으면 한다. 교통혼잡 비용, 미세먼지 발생과 같은 사회적 비용도 줄어들고 지역 경제와 역세권 상권은 살아난다. 1호선은 단일노선이지만 버스와 환승하면 어디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도시철도공사는 매월 11일을 레일데이로 정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고 있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

정리=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김민기 사장 프로필

-1956년 5월 9일 당진 출생

-당진상업고등학교 졸업(1976.1.)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졸업(1982.3.~1985.2.) 행정학 학사

-대전대학교 일반대학원 졸업(2004.8.~2010.2) 행정학 석사

-당진군, 동구청 등 근무, 지방행정사무관으로 퇴직 / 1980.12.~2004.1.

-대전도시철도공사 총무·연수·기획홍보·고객마케팅T/F 팀장 / 2005.1.~2008.4.

-제18대 국회의원 수석보좌관 / 2008.5.~2011.2

-대전도시철도공사 상임이사 / 2011.2. ~2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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