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 월화극 시청률 모두 '가요무대'에 뒤져

tvN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 이후 오랜만에 만나는 복고 감성이 반갑다.

12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방송한 KBS 2TV 월화극 '란제리 소녀시대' 첫 회의 전국 평균 시청률은 4.3%를 기록했다.

SBS TV '조작'은 10.3%-12.4%, MBC TV '왕은 사랑한다'는 5.8%-6.4%로 '란제리 소녀시대'는 최하위 성적이었다. 한편, 동시간대 KBS 1TV '가요무대'는 12.9%를 기록하면서 지상파 3사 월화극이 전부 이에 뒤졌다.

'란제리 소녀시대'는 낮은 시청률에도 1979년 대구를 배경으로 한 여고생 이야기라는 소재와 우주소녀 보나, 씨엔블루 이종현 등 아이돌 멤버가 주축을 이룬 출연진에 첫 회부터 화제성은 높았다.

첫 회에는 이정희(보나 분)가 손진(여회현)에게 풋풋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서울에서 전학 온 박혜준(채서진)이 나타나면서 삼각관계를 예고했다.

1970년대 배경과 소품, 당시 유행한 팝송을 활용한 연출은 반가웠고 아이돌 멤버들이 거리낌 없이 사투리를 퍼붓는 장면도 유쾌했다.

그러나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 영화 '써니' 등에서 복고 아이템을 이미 많이 소비한 가운데 '란제리 소녀시대'만의 특색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시청자들의 지적도 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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