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선발 경쟁 치열

정규리그를 19경기 남긴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사실상 포스트시즌(PS) 준비 체제에 들어갔다. 11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에 패해 충격의 10연패를 당했지만, 외견상 크게 충격을 받지 않은 것 같다. 그간 워낙 벌어놓은 승수가 많고,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큰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올해를 포함해 5년 연속 지구 우승팀이라는 타이틀은 다저스에 사실 큰 의미가 없다. 1988년 이래 29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느냐 마느냐가 현재 다저스에 주어진 지상과제다. 그래서인지 미국 언론도 다저스 연패 소식보다 정규리그 남은 경기의 선발 로테이션에 더 큰 관심을 보인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왼손 투수 류현진(30)이 선발 등판을 한 번 거른다고 10일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현재 류현진의 건강에 이상이 없으며 왼쪽 어깨와 팔꿈치를 수술하고 3년 만에 정규리그를 뛴 류현진에게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휴식을 배려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다. 선발 연막작전으로 올 시즌 톡톡히 재미를 본 로버츠 감독이기에 더욱 그렇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