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석 의원
중국에서 우리 국민을 상대로 한 범죄가 1년 새 두 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대전 서구갑)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재외국민 사건사고 피해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국 내 재외국민 범죄피해는 2015년 675건에서 지난해 1332건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2013년과 2014년에는 각각 598건과 574건이었다.

범죄 피해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절도가 2015년 203건에서 지난해 657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폭행상해의 경우도 80건에서 106건으로 30% 이상 늘었다.

중국 내 재외 국민을 상대로 한 범죄가 급증하는 데다 최근 반한감정까지 고조되면서 주중 한국대사관 영사부는 지난 7일 교민을 대상으로 신변안전에 유의해 달라는 공지문을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을 통해 알리는 등 긴급조치를 취했다.

또 지난 5월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 정상회의에 한국대표단 단장으로 참석한 박 의원은 중국 외교 고위층에 “중국 당국은 그간 반한시위나 우리기업에 대한 제재가 민간의 일이라는 원칙을 고수했지만, 그것이 진정 민간의 일이라면 중국정부가 민의를 계도할 의무와 책임이 있는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반한 감정 대책을 촉구했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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