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동구 중동에 지하 1·지상 5~6층 2개동 2020년 착공
500여 인쇄업체 “정부세종청사 등 대형 물량수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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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대전 동구 원도심에 종합 인쇄 공정 시스템을 갖춘 빌딩형 인쇄공장이 들어선다.

그동안 편집 디자인, 제본 등 인쇄 공정이 개별 업체별로 분산돼 대형 물량의 외부 유출이 심했던 대전 인쇄업계는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1일 대전시와 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주차장 부지인 대전 동구 중동 9-5번지와 10-16번지에 지하 1층, 지상 5~6층 2개동 규모의 빌딩형 인쇄공장이 2020년 착공에 들어간다.

건축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국비 115억원, 시비 115억원 등 전체 230억원 규모다.

대전시와 지역 인쇄업계는 그동안 연간 5000여억원 규모인 정부세종청사의 대형 인쇄 물량을 겨냥해 빌딩형 인쇄공장 필요성에 대한 논의를 수차례 진행해왔다.

현재 대형 인쇄 물량이 들어와도 여러 인쇄 공정이 개별 업체에 산재해있어 작업 진행에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얘기다.

시 관계자는 “빌딩형 인쇄공장이 완공되면 대전·세종·충남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에서 자회사를 세워 빌딩형 인쇄공장 내 장비 배치 및 시설 운영 등을 담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대전 동구 원도심 지역 500여개 인쇄업체는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빌딩형 인쇄공장 건립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원도심 A 인쇄업체 대표는 “인쇄업이 분업화 시대에서 최근 한 곳에 모든 공정이 집약된 클러스터 시대로 변화했다”며 “원도심의 경우 대형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집약 공간이 없어 그동안 물량 수주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말했다.

또 B 인쇄업체 대표는 “원도심에 다양한 인쇄기기들이 들어갈 종합적인 공간이 없었는데 수직으로 공간을 확장하는 빌딩형 공장 아이디어를 통해 대전이 전국 3대 인쇄거리 명성을 되찾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빌딩형 인쇄공장이 들어서면 원도심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신인철 기자 pf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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