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농협, 금고 재지정 의지
국민·신한, 경쟁 합류 예상
기업은행은 동향 예의주시
11월중 시금고 최종 선정

대전시 곳간(금고) 선정이 본격화됐다.

대전시는 7일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시금고 지정 관련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제1금융권을 비롯해 IBK기업은행 등 총 6곳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1·2금고인 KEB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이 금고 재지정 의지를 분명히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경쟁구도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시금고 지정 관련 설명회에 참석한 IBK기업은행의 경우 타 시중은행과의 경쟁보다, 금고 지정 관련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시금고 지정 제안에는 KEB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 등 3곳이 참여한 것과 비교해 이번 설명회에는 6곳이 참여해 시금고 선정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시는 내달 25일 금융기관으로부터 금고 지정을 위한 제안서를 받는다. 이어 금융전문가와 회계사 및 시의원, 교수 등으로 구성된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열어 오는 11월 중 시금고를 최종적으로 지정하게 된다.

이번 시금고 약정기간은 내년 1월부터 오는 2021년 12월까지 4년이며, 2개 금고로 나눠 시 곳간 운영을 맡게 된다. 1금고는 일반회계, 공기업특별회계, 기타 특별회계 9개, 지역개발 기금 등 시예산 상당을 담당하며, 2금고는 기타 특별회계 4개와 지역개발 외 기금을 맡게된다.

대전시 세정과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는 내달 25일 금고 지정을 위한 제안서를 최종적으로 제출하기 전에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한 자리”라며 “시 금고 선정은 내달 말에서 11월 초에 개최되는 금고지정심의위원회에서 금고 지정 및 운영규칙에 따른 세부 평가 항목과 배점 기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무엇보다 지역사회 발전과 지역민에게 더욱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금융사가 선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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