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청장 유력 후보 꼽혀... 선거구도에 큰 변수 작용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 심사 일정이 다음 주로 확정되면서 무소속 신분인 김경훈 대전시의회 의장이 복당할 수 있을 지가 지역 정가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김 의장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중구청장 유력 후보로 꼽히는 만큼, 그의 복당 여부는 내년 선거구도에 많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7일 민주당에 따르면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는 오는 11일 오전 10시30분 회의를 열고 입당·복당 신청자에 대한 당원자격을 심사한다. 이날 심사에는 민주당에서 제명돼 현재 무소속 신분인 김 의장에 대한 복당 심사도 포함됐다.

김 의장은 지난해 8월 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의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지만, ‘당론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중앙당 징계를 거쳐 제명됐다. 이후 김 의장에 대한 타 당의 영입설이 떠돌았지만, 그는 요지부동하며 복당만을 기다려왔다.

지난 대선에는 공개적으로 당시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을 하고, 자신의 지역구인 중구를 대상으로 ‘나홀로’ 선거운동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지역 정가에서는 대선 직후 김 의장의 복당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별다른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김 의장의 복당 여부는 이날 당원자격심사위의 심사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물론 이날 심사에서 복당이 결정된다 해도 최고위원회와 당무위원회 의결 절차는 남아있다.

이에 앞서 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확정된 당원자격심사위는 이춘석 사무총장(당연직)이 위원장을 맡고 조용익 윤리심판원장 추천 윤리위원(당연직), 남인순 의원(송파병), 임종성 조직사무부총장, 김영호 대외협력사무부총장, 김해영 의원(부산 연제구), 이수진 당무위원이 위원으로 구성됐다.

지역 정가 한 인사는 “김 의장이 민주당에서 제명된 이후 타 당에서 영입을 위해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자리를 지킨 것과 제명된 이후에도 민주당 당론과 함께 행동한 것 등을 고려할 때 복당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의 복당 여부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날 수 있어 지역 정가에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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