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사진을 보고 찾아왔어요. 예쁜 식당과 카페가 많아서 사진 찍어 올리기에 좋은 곳 같아요”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의 한 거리가 ‘운리단길’이란 별칭으로 떠오르고 있다. ‘운리단길’이란 이 거리가 위치한 운천동과 서울 용산구의 유명 상권인 경리단길을 조합한 신조어다.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흥덕초교를 거쳐 운천신봉동주민센터를 잇는 흥덕로 일대를 일컫는다. 이곳은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데이트 코스나 꼭 가봐야 할 장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가까운 거리에 청주예술의전당이 있고, 청주고인쇄박물관과 금속활자 전수교육관, 근현대 인쇄전시관 등의 문화관련 시설이 근접해 청주시 고유의 문화와 예술을 느낄 수 있는 장소로도 제격이다.

특히 이 거리에는 공예와 관련한 매장이 여럿 자리 잡고 있으며, 일부 신규 매장은 음료나 식사와 함께 공예 관련 체험·강습이 가능하도록 꾸며지고 있다. 이곳이 청주시의 대표 문화코드인 ‘공예’를 기반으로 특화된 신흥 상권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가능한 부분이다.

일부 유명 매장은 독특한 실내장식으로 개성 있는 분위기를 연출해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이점은 개인 SNS와 블로그 등의 인터넷에서 운리단길이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곳은 매장 임대료 부담이 적어 창업 대상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커피, 멕시칸요리, 프리미엄 방향제, 예술공방 등이 이달 중순경 개장을 앞두고 있다. 이곳 주민들도 이 거리의 유명세와 새로운 매장들의 개점을 반기는 분위기다.

청주=이정훈 기자 vince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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