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이상 인구 중 환자 수 약 70만명 추산
증상 명확히 구분 힘들어 상당 진행후 발견
뇌 손상 오기전 적당한 두뇌·신체활동 필요

▲ 도움말=김태웅 세종 두미소신경과의원 원장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7년 현재 65세 이상 인구 중 치매환자는 약 70만명으로 추산되며 2024년에 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치매 환자관리에 드는 비용뿐만 아니라 환자의 가족에게도 큰 부담이 되자 정부에서도 '치매국가책임제'라는 정책을 내세우며 치매 예방과 조기발견을 위한 투자 의지를 밝혔지만, 초기 감별 등 여러 측면의 어려움이 남아있다.

무엇보다 치매는 우울증으로 인한 가성 치매인지, 단순한 건방증 또는 알츠하이머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경미한 인지장애인지 확인해야 한다. 치매 증상은 일반인이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워 증세를 눈치 채지 못하다 상당 진행 후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단순한 기억력 장애 외에도 다양한 인지장애 증상이나 망상 환각 등의 정신증상이 동시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진단 시기 또한 중요하다. 원인질환을 조사해 치료가 가능한 치매는 조기에 치료를 해야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진단이 늦어진다면 애초에 치료가 가능한 치매라도 이미 뇌 손상이 심해서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가 된다.

치매는 원인 질환에 맞게 치료가 필요하다. 뇌외상이나 뇌종양, 수두증으로 인한 치매의 경우 수술을 통해 원인을 제거할 수 있고 비타민 결핍, 갑상선 기능 이상, 빈혈, 신부전, 간부전등과 같은 내과 질환은 원인에 대한 치료가 선행되면 회복이 가능하다. 이처럼 치매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을 감별하기 위해서는 전문의의 자세한 병력청취와 신경학적 검사가 시행돼야 한다.

또 기본적인 혈액검사, 인지기능검사 및 뇌영상 촬영 등이 필요해 검사가 가능한 병원을 찾아 조기에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뇌영상 촬영은 노인성 치매(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많은 혈관성 치매의 감별, 앞서 언급한 뇌종양, 외상에 의한 변화 등을 보기 위함이다. 혈관성 치매란 뇌혈관에 문제가 생겨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는(뇌출혈) 원인으로 인해 뇌조직이 손상되면서 치매가 발생하는 경우로 젊더라도 흡연을 하고 있거나 고혈압, 당뇨, 비만 등의 대사증후군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는 특히 주의를 해야 한다.

치매는 이처럼 원인이 다양하고 원인 질환에 따라 진단이 늦어지면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있기 때문에 조기 검진하는 것 중요하다. 평소 금연, 절주는 물론이고 적당한 두뇌 활동과 신체활동을 통해 건강관리를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주변에 의심되는 가족이나 친구가 있다면 병원 방문을 권유하여 같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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