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매년 수확철이 되면 농촌지역의 경찰서에는 농산물 절도 예방을 위한 취약지역 파악과 각 마을회관 마다 찾아가는 문안순찰을 통하여 예방을 위한 홍보와 더불어 취약시간대 순찰 강화로 어느 때보다 분주하게 활동하고 있다.

또한 각 마을에서는 CCTV 설치와 경보기 설치, 순찰 등 농산물 절도 피해 방지를 위하여 스스로 노력하고 있지만 해마다 피해 발생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농산물 절도사건 중 약 90% 이상이 보관창고 등 침입절도였으며, 9월 중순에서 12월 사이에 수확 후 보관 중인 농산물 저장창고 털이가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농산물 절도 사건은 특정 지역과 계절에 집중되지 않고 다소 차이는 있지만 연중 지속적으로 농산물 절도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특정 계절에 국한된 경찰의 예방 활동만으로는 농심을 울리는 농산물 절도를 예방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농산물 절도 예방을 위한 경찰의 방범진단, 문안순찰 등 지속적인 예방 노력도 중요하지만 농민 스스로 피해 예방 안전 수칙 준수와 예방의식 고취가 절실히 필요하다.

예를 들어 수확한 농산물을 도로변에 보관하지 말고, 보관 장소는 2중 으로 잠금장치 또는 경보기가 설치된 곳에 반드시 보관하고, 마을주변을 계속하여 배회하는 차량이 있을시 번호를 기록 유지하고, 아울러 마을단위 야유회시 경찰에 신고하거나, 각 마을마다 구성된 자율방범대를 적극 활용하는 등 자구책을 강구하고 실천하는 것 또한 농산물 절도 예방을 하는데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이 또한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통하여 고화질의 CCTV와 보안등 설치로 절도범들의 기동·신속화에 대응한 시설보강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경찰인의 한 사람으로서 생각하는 바이다.

방준호<서산경찰서 서부지구대>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