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시행예정… 상한 0.29점
담임교사 기피 문제 해결책 기대, 교사들도 “상황 극복 도움” 반겨

대전시교육청이 최근 중등교원 승진 가산점 영역에 담임경력을 신설키로 해 기피현상이 줄어들 전망이다.

3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학교 교육력 제고 방안의 일환으로 중등교원 승진 가산점 영역에 담임경력 가산점 신설을 행정예고했다. 이는 담임 업무 과중과 중요성으로 인한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교육부 의견과 교원 인사제도 개선 공약을 내세운 설동호 교육감의 의지로 추진됐다.

담임경력 가산점제는 제주·전북을 제외한 타 시·도교육청에서 이미 시행 중이다. 대전에선 중등교원을 대상으로 행정예고를 한 터라 2018학년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현행 교원 승진 시에는 경력평정, 근무성적평정, 연수성적평정, 가산점평정 등을 통해 승진후보자가 결정된다.

가산점은 월 평정 0.00242점씩 오르며 상한점은 0.29점(소요기간 10년)이다. 2023학년도 교감자격연수대상자 지명자 선정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대상은 평정 기간 중 6개월 이상 담임으로 재직한 교원으로 순회(겸임)교사, 파견교사, 학교 운동부육성 지정 종목 지도교사 및 기능 훈련 학생 지도교사도 가산점이 주어진다.

시교육청은 가산점 적용을 위해 올 초 중등교원 설문조사와 TF를 구성해 계획안을 수립했고 교원인사위원회 심의로 신설안이 확정됐다.

대전지역 중등교원들은 일단 반기는 분위기다.

대전지역 한 중등교원은 “중등 담임은 학생들의 진로·진학이나 예민한 감수성으로 지도에 애를 먹어 맡으려고 나서지 않는 분위기가 많았다”며 “하지만 평정에 가산점이 부여된다면 어려운 상황 극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가산점 제도가 뿌리내린다면 중등 학생지도 등에 반드시 필요한 담임업무 기피현상이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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