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부동산 대책에도 성과, 하반기 핫플레이스 분양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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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정부의 고강도 8·2 부동산 대책에도 세종시 청약불패 신화는 깨지지 않았다.

세종시 고운동에 공급된 ‘세종 우남퍼스트빌 2차’가 청약 1순위에서 3.9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마감된 것. 수백 대 1의 높은 경쟁률은 아니지만 1순위 청약마감이 큰 성과라는 게 부동산 업계의 시각.

오히려 투기수요가 줄어들어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개편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주장도 일고 있다. 이 가운데 올 하반기 예정된 1·2생활권의 주상복합과, 6-4생활권의 특화단지는 핫플레이스로 꼽히고 있어 높은 청약률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진행된 세종 우남퍼스트빌 2차의 1순위 청약 결과 196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776명이 몰려 평균 3.95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107㎡형은 119가구 모집에 550명이 몰려 4.62대 1, 117㎡형도 68가구 모집에 159명이 접수해 2.3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120㎡형은 9가구 모집에 67명이 접수하면서 7.44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3.95대 1의 청약률은 그동안 이어졌던 세종시의 높은 청약률과는 상반되지만 1순위 마감이라는 것이 중요한 성과”라면서 “우남퍼스트빌의 경우 실수요자 입장에선 쾌적한 주거환경이 보장된 만큼 수요층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부동산 업계는 하반기 예정된 세종시 핫플레이스 지역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올 하반기 행복도시 내에서 분양 예정인 공동주택(공공임대 포함)은 1-1생활권 723가구, 1-5생활권 1742가구, 2-1생활권 2677가구, 2-4생활권 3541가구, 3-2생활권 675가구, 6-4생활권 3100가구 등 총 1만 2458가구에 달한다.

주요 분양물량을 보면 1-5생활권(어진동)에 한신공영이 H5블록에 64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우미건설은 H6블록에 468가구, 중봉건설은 H9블록에 628가구의 주상복합을 분양할 계획이다. 1-5생활권은 정부세종청사 인접지역으로 행복도시 내에서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하는 지역으로 관심이 높다.

2-4생활권은 부원이 HC1블록에 528가구, 제일건설이 HC2블록에 777가구를 공급한다. 또한 한신공영이 HO1블록과 HO2블록에 1055가구를, 한화건설이 HC3블록과 HO3블록에 1181가구의 주상복합을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HO3블록은 두 개의 50층짜리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행복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6-4생활권도 주목된다. 현대건설이 L1블록(1990가구)과 M1블록(1110가구)에 총 3100가구의 대규모 물량을 공급한다. 해당 지역은 행복도시 내 특화설계의 완성판이라는 설이 돌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물량은 중심상업지역인 2생활권의 마지막 주상복합을 포함해 6-4생활권의 특화 단지가 포함 돼 있어 청약 경쟁률이 보다 높아 질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부동산 대책에 분양권 거래시장이 주춤한 것은 맞지만 실수요자들의 세종시 공동주택 시장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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